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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꼬 작가 ‘나쁜 친구’ 앙굴렘만화축제 ‘새로운 발견상’ 수상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앙꼬 작가의 ‘나쁜 친구’(창비)가 세계 최고 권위의 만화축제인 제44회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 국내 첫 ‘새로운 발견상’(Prix révélation)을 수상했다.

지난해 프랑스어판으로 출간된 ‘나쁜 친구’는 최고작품상인 ‘황금야수상’최종 후보 10편에 포함되기도 해 기대를 모은 바 있다. 


2012년 출간 당시 화제를 모았던 ‘나쁜 친구’는 학교와 가정의 폭력을 경험한 주인공 진주와 정애를 통해 청소년문제와 거기서 파생된 사회문제를 돌아보게 한 작품이다.

열여섯이던 중3 시절,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던 진주는 학교에서 ‘잘나가던’ 일진 정애와 친해지고 둘은 뜻이 맞아 지긋지긋한 집과 학교를 버리고 함께 가출한다. 둘은 단란주점을 전전하지만 미성년자임이 들통나 결국 집으로 돌아온다. 화를 내고 폭력을 휘두르는 아빠가 있을지언정 자상한 엄마와 자신을 아끼고 걱정해주는 언니가 있었던 진주에 비해, 정애에게는 가출한 엄마와 경제력이 없고 폭력을 일삼는 아빠, 그리고 어린 여동생뿐이었다.그런 정애의 엄마가 집에 와 이혼을 요구하고 그로 인해 집안이 발칵 뒤집힌 뒤 정애는 자취를 감춘다.

세월이 흘러 일탈을 끝내고 돌아와 만화가가 된 진주는 버스에서 우연히 아이를 엎고 있는 정애의 옆모습을 발견하지만 끝내 아는 척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다.

평범하지 않은 학창시절을 지내왔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아낸 앙꼬 작가는 2004년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창작과를 졸업하고 2004년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최우수 졸업 작품상을 탔다. ‘나쁜 친구’로 2012년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했으며 ‘열아홉’‘앙꼬의 그림일기’‘삼십살’ 등의 작품을 발표했고,‘내가 살던 용산’‘섬과 섬을 잇다 2’ 작업에 참여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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