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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탈당 여부 등 ‘격동의 2월’ 앞둔 민주당, 3대 변수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더불어민주당이 ‘격동의 2월’을 앞두고 있다. 안에선 문재인 전 대표와 경쟁 후보 간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그에 따른 당 이탈 여부에 촉각이 쏠린다. 밖에선 2월부터 본격적으로 정계개편 논의가 일어날 조짐이다. ▷문재인 대세론 ▷김종인 전 대표 등 비문(非文)계 탈당 여부 ▷야권 정계개편 파장 등이 핵심이다.

민주당은 정당 중 가장 먼저 경선 모드에 돌입했다. 최성 고양시장이 설 연휴 전 예비 후보 등록을 마쳤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31일 중앙당에 등록 절차를 마무리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오는 2일 등록할 예정이다. 김부겸 민주당 의원도 금명 간 예비후보 등록과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고, 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일정 등을 감안해 후보 등록일을 확정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경선은 4파전, 최 시장까지 포함하면 5파전으로 꾸려진다. 핵심은 ‘문재인 대세론’이다. 현 지지율 1위인 문 전 대표에 대항해 ‘문재인 대세론’을 견제하는 게 다른 후보들의 공통 목표다. 문 전 대표로는 확장성에 한계가 있고, 패권주의의 역공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한 예비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문 전 대표를 강하게 견제해도, 약하게 견제해도 안 된다”며 “결국엔 정권교체 가능성이 핵심이다. 호남이나 경쟁 야당 등에서 반문(反文) 심리가 있는 게 사실이고, 이 때문에 정권교체 가능성에도 한계가 있다는 걸 네거티브가 아닌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또 다른 분수령은 의원의 이탈 여부다. 특히 김종인 의원의 행보를 주목하는 이들이 많다. 김 의원은 설 연휴를 전후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박지원 대표 등 당 외부 인사와 연이어 회동을 가졌다. 김 의원은 당내에서도 적지 않은 지지세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과 가까운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본인 의사를 떠나 김 의원이 ‘킹 메이커’를 넘어 대권 후보로도 적임자란 평가가 주변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김 의원과 관련, “명시적으로 국민의당으로 오겠다는 얘기는 없었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는 말은 했다”고 여지를 남겼다. 김 의원의 영향력 등을 감안할 때, 김 의원의 포함 여부는 제3지대의 흥행 여부와도 직결돼 있다. 국민의당 입당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함께 민주당의 ‘단일대오’ 대선행 여부를 움켜쥔 핵심 인물이다.

2월 민주당이 직면할 또 다른 주요 변수는 ‘정계개편’이다. 소위 ‘제3지대론’ㆍ‘빅텐트론’를 앞두고 설 연휴를 전후해 주요 정치인들의 교차회동이 쏟아졌다. 민주당은 정계개편의 한계를 집중 거론하며 견제에 나서고 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빅텐트는 기둥도 못 박고 날아가 걸릴 빅텐트가 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고, 우상호 원내대표도 수차례 “제3지대는 허망한 신기루”라고 했다.

문 전 대표의 측근인 전해철 최고위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형식적으로도 실현 가능성이 적고, 제3지대를 얘기하려면 추구하는 목적이 정확해야 하는데 개헌 외엔 함께 할 지향성을 말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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