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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공포정치] 뿔난 멕시코 “장벽 건설비? 못 내겠다”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멕시코는 장벽 건설비를 지불하지 않겠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행정명령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때 이달 말 예정된 트럼프와 정상회담을 취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니에토 대통령은 회담은 정상적으로 참석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니에토 대통령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이날 밤 TV 녹화 연설을 통해 “국경장벽 추가 건설을 강행한 미국의 결정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를 규탄한다”면서 “국경장벽 건설은 우리를 통합시키는 대신 분열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경장벽 건설에 드는 비용을 부담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멕시코 야당은 이날 니에토 대통령에게 정상회담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니에토 대통령은 이에 대한 즉답은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토안보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자신의 대선공약인 국경장벽 건설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운동을 펼치면서 멕시코인들을 강간범과 범죄자로 비하하며 불법 이민자들의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겠다고 공언했다. 미 정부는 조만간 멕시코 정부와 협상을 거쳐 수개월 안에 장벽 공사에 착수하고 비용을 멕시코에 부담시킬 방침이다.

멕시코는 특히 루이스 비데가라이 멕시코 외교부 장관과 일데폰소 과하르도 장관이 이날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워싱턴 DC를 방문해 양국 간 고위급 회동을 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장벽 건설 행정명령에 전격 서명한 것을 두고 “뺨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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