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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엿보기] 트럼프의 제스처로 보는 심리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동작(제스처)으로 그의 심리를 알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야코 사토(Ayako Sato) 일본 니혼대 수행이론 교수와 소조 시부야(Shozo Shibuya) 메지로대 사회심리학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취임식에서 심리에 따라 다른 제스처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으로 원을 만들어 ‘OK’ 사인을 자주 했다는 점을 공통으로 꼽았다.

사토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OK 사인을 매우 많이 사용해 다 셀 수 없을 정도였다. 100번 이상은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류에 기호로 중요 항목을 표시하는 것처럼 미국이 직면한 도전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OK 사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토 교수는 이 사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로서의 자신감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제 대통령이고 두려운 사람이 없다. 라이벌이 있던 후보 시절과는 다르다. 그는 기세가 등등해졌다”며 “OK 사인은 그가 자신의 게임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음을 보여준다”고 사토 교수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검지손가락을 치켜올리는 제스처도 빈번하게 사용했다. 그는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주장할 때마다 검지를 세웠다.

연설 후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외치면서 그는 양손의 검지를 들어올렸다.

사토 교수는 두 손가락을 들어올리는 것이 “주의를 집중시키고 자신의 주장을 강조할 때 사용된다”고 말했다.

시부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의 리듬을 위해 손을 지휘봉처럼 사용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청중의 감정에 호소하고자 할 때 연설의 콘텐츠보다 제스처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TV 연설을 할 때는 손에 좀 더 힘을 줘 제스처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시부야 교수는 “사람들은 걱정할 때 긴장하는 경향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청중들이 자신의 연설에 공감할지 불안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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