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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엿보기] 트럼프의 거짓말, 통치력을 위협한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짓말이 그의 통치력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진실 무시는 후보 시절 그를 당선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했지만, 지금은 그런 방식으로 국가를 통치할 수 있을지가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5일 간 국가 최고 권력을 쉽게 반증되는 가짜 주장에 이용했다고 WP는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참석 인파에 대한 엇갈린 주장으로 언론과 공방을 벌였다.

이어 23일 의회 지도자들을 초청해 연 백악관 연회에서는 300만~500만표의 불법투표 때문에 대선 총득표수에서 졌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그것(불법투표)을 믿고 있다. 대선 기간에도 그가 유권자 사기와 불법투표의 우려를 밝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연구들과 사람들이 그에게 가져온 증거에 기초해 그 믿음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증거’를 대라는 기자들의 추궁에 “트럼프 대통령이 가진 연구들과 정보에 근거해 오랫동안 그것을 믿은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WP는 “믿음은 팩트(사실)와 다르다”고 지적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주 연례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진실을 태도를 비판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무엇보다도 우리는 진실 속에 살아야 한다”며 “자리가 가득 차거나 태양이 빛나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됐거나 우리 눈으로 봤을 때 우리는 그렇게 말해야 한다. 우리가 더 마음에 들어 하는, 사실이 아닌 대안 우주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백악관의 전(前) 관료들은 트럼프 정부 같은 전례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진실을 무시하는 태도가 테러 대책이나 경제 방향 같은 중대 결정을 내릴 때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고문이자 연설담당 보좌관을 지낸 피터 웨너는 “그들이 자신만의 현실을 창조하고 자신만의 대본을 만드는 정도는 놀랍다”며 “사실에 기초한 공통된 근거가 없다면 결국 사람들을 통치하고 설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수석참모였던 매튜 다우드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절제하지 못하면 장기적인 손해를 볼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 얼마나 자신을 해치고 있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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