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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갈지자로 방황하면 세월만 간다
‘고졸학력의 20대 중반 직장인입니다. 대기업 제과 공장에 생산직으로 근무를 했었는데, 모든 공정이 자동화되어 있어서 일은 상황실에서 사무직처럼 했습니다.

문제는 철야 근무 교대라, 정상적인 생활이 그리워서 2년 만에 사직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아주 작은 광고회사에 들어왔는데, 급여가 전보다 반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2년이 지나자 이곳도 야근이 많아져서 거의 매일 밤 10시나 되어야 퇴근을 합니다. 스펙을 높이려고 방통대를 가려고 해도 시간이 없습니다.

생활비가 빠듯해서 저축도 안 되고 고민인데 이전 회사에서 올 테면 다시 오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큰소리 치고 나온 터라 자존심 때문에 망설여지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시쳇말로 자존심이 밥 먹여 주는 거 아니니까 자존심 때문에 망설여진다는 건 잘못된 생각이다. 문제는 갈지자로 방황하는 마음이다. 짐작건대 이전 회사의 급여는 대기업에 특수한 근무 형태라서 꽤 높았던 거 같다.

그래서 상당 액수를 저축할 수 있었고 그 결과 급여가 작은 곳으로의 이직도 과감히 결행할 수 있지 않았을까?

즉 정상적인 생활이 그리워서 이직했다고 하지만 결론은 당시에 재정이 받쳐줬다는 뜻이다. 이 말은 돈이 모이면 정상적인 생활이 그립고, 돈이 없으면 정상적 생활보다 다시 돈이 그리운 상태로 회귀한다는 것이다.

방통대를 들먹이며 자신의 학구열을 내세우고 있는데 일찍 퇴근하던 2년 동안은 뭐하다가 굳이 이제 와서 시간 타령인지? 문제의 본질은 내가 진실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목표가 아슴푸레 하다 보니 다부진 실행이 따르지 않아 결국 이리저리 방황하는 인생이 된 것이다.

나왔던 회사로 다시 가는 직장인이여!! 자존심 들먹이지 말고 겸손하게 자신의 인생 목표를 재점검하라. 그렇지 않으면, 형편이 조금 나아지면 ‘아니 역시 그 산인가 벼!’하는 갈등이 일어나고 그러면 이루는 것 없이 쏜살같은 세월만 간다. 부디 솔직하게 나를 돌아보라.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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