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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수사] ‘운명의 2월’ 앞둔 朴대통령ㆍ특검, 설 연휴 반납하고 총력전 예고
- 설 연휴 이후 靑 압수수색ㆍ朴대통령 대면조사 본격화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정유라 특혜 의혹’ 등 주요 수사들에 대한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설 연휴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를 겨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 대통령과 변호인단 역시 정규재TV 인터뷰와 헌재 변론 등을 통해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어, 2월부터는 양측의 양보할 수 없는 법리 전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의 설 연휴 중 설 당일인 28일 하루만 공식 휴무일로 지정하고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등 주요 혐의 입증과 관련한 막바지 보강 작업에 전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사진=헤럴드경제DB]

당초 특검팀 안팎에서는 2월 초로 예정된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를 앞두고 설 연휴 전에라도 청와대 압수수색이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비선 실세’ 최순실(61ㆍ구속기소) 씨가 6차례나 특검 수사에 불응하고 의혹 규명의 핵심으로 지목된 인사들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서 수사 일정이 조금씩 미뤄지면서 청와대 압수수색 역시 설 연휴 직후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때문에 2월 첫주 또는 둘째 주에 청와대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그 이후 대면조사 일정이 확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에 앞서 청와대 압수수색을 진행하기 위한 관련 법리 검토를 마친 상태다. 하지만 강제 집행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 청와대의 협조 여부와 특검의 전략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공산이 크다. 

[사진=헤럴드경제DB]

대면조사 시기와 일정을 놓고도 양측이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대통령 측은 “대통령이 대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은 변함없다”면서 “조사 시기와 장소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설 연휴 이후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추가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검 수사와 헌재 탄핵심판이 막바지에 이른 만큼 스스로 해명할 기회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 스스로도 공개적인 해명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후문이다.

한편 설 연휴가 지나면 또다른 핵심 갈래로 꼽힌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검팀은 검찰 측에서 건네받은 수사기록과 첩보 등을 바탕으로 우 전 수석의 직무유기ㆍ직권남용 혐의부터 수사를 시작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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