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지금까지 한 번도 국내 어떤 언론사와도 단독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그런 박 대통령이 갑자기 인터넷방송에 등장하자 누리꾼들 사이에 ‘상황이 불리하니 자신에게 호의적인 언론을 골라 출연한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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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규재TV 캡처] |
박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 정규재TV에 출연했다. 이 방송은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언론과 단독 인터뷰를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 주필은 지난 2012년부터 인터넷 방송 ‘정규재TV’를 시작해 주로 보수 진영의 논리를 대변해왔다. 정 주필은 이날 인터뷰 예고 영상에서 “헌재 변호인단에서 대통령께 ‘정규재TV’에 나가보는 게 어떻겠냐고 얘기 한 것 같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 방송에 출연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또한 이 방송은 생방송이 아닌 녹화방송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누리꾼들의 비난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자신의 하고 싶은 말만 의도적으로 연출할 수 있는 매체를 골라 사실상 자신의 대변인 역할을 맡도록 했다는 것. 또한 기존 공중파 채널이나 케이블 채널의 영향력 있는 뉴스에 당당히 출연하지 않는 행태에 대해서도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25일 오전 “3월13일까지 탄핵심판 결정이 선고돼야 한다”고 밝히자 분위기 전환을 위해 언론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인터넷 방송을 진행한 정 주필은 극우 인사로 분류된다.
그는 지난 8일 KBS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유라가 적색수배를 받았는데 정유라가 빈라덴이냐”고 발언해 다음날인 9일 KBS 언론노조로부터 ‘수준 미달인 극우 인사’로 규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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