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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매달 청와대서 옷값 1000만원 건네” 명백한 뇌물수수 증거 포착
-박 대통령, 1998년부터 2013년까지 한 사람이 만든 옷 입어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의원에 당선된 1998년 이후 대통령에 취임한 2013년까지 16년간 한 사람이 만든 옷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씨가 박 대통령에게 소개해준 이 의상 제작자는 최근 박영수 특별검사팀 조사에서 “매달 25일 청와대 관저에서 최순실씨로부터 현금 1000만~1500만원씩을 받았다”고 진술한 사실이 25일 확인됐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사진설명=최순실씨가 2014년 11월 박근혜 대통령의 의상을 제작하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사무실에서 옷값을 지불하고 있다. (사진=TV조선 화면 캡처)

2013년 한해에만 1억원 안팎의 옷값을 최씨가 현금으로 지급했다는 것.

이에 비춰볼 때 20년 가까이 박 대통령의 옷값 대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옷값 대납은 뇌물에 해당한다. 특검팀은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수사와 함께 ‘박근혜-최순실 경제공동체’를 확인할 수 있는 유력한 정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25일 특검팀과 의상 제작자 A씨에 따르면, A씨는 박 대통령이 보궐선거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1998년부터 박 대통령 의상을 제작했다.

A씨는 지난 21일 특검에 출석해 대통령 취임 뒤 매달 25일 최씨가 청와대 대통령 관저에서 직원 월급과 사무실 운영 비용 등으로 1000만~1500만원씩을 직접 현금으로 줬다고 진술했다.

대통령 옷값을 청와대 비서실이 아닌 최씨가 매달 직접 현금으로 챙겨준 것이다. A씨는 박 대통령에게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2013년 3월부터 11월까지 의상을 만들어 제공했다.

그러나 이후 A씨와 최씨간 관계가 악화되며 일을 그만두게 됐다.

특검은 A씨 진술 등을 근거로 지금까지 청와대 관계자들의 해명이 거짓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윤전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은 “박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현금이 든 노란색 봉투를 받아 고영태 측 의상실에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이런 진술은 최순실씨가 직접 현금으로 옷값을 치르는 동영상이 공개되며 뇌물수수 의혹이 번지자 이에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답변으로 보인다. 특검은 그러나 두 행정관의 진술에 대해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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