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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 “미워도 다시한번”?…문재인, 호남서 1위 질주
국민의당 지지자 22% ‘더민주’ 쪽으로 옮겨간 듯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주요 대선주자 간의 선호도와 야권후보 적합도에서 1위를 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오마이뉴스가 지난 21~22일 여론조사전문 ‘타임리서치’에 의뢰해 호남권에 거주하는 남녀 유권자 1003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3.1%p) 결과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광주와 전남북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누르고 1위를 유지했다.


먼저 주요 대선 주자에 대한 호남 유권자들의 선호도를 물은 결과 문 전 대표가 39.0%로 선두를 달려 탄핵정국에서 ‘반문(反文) 정서’가 누그러지고 문 전 대표에 대한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위인 안철수 의원이 18.3%였으나 문재인 전 대표와 20% 이상 호남에서의 격차가 벌어졌다. 그 뒤를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 10.1%,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9.3%, 박원순 서울시장 5.7%, 손학규 전 대표 5.5%, 안희정 충남지사 4.6%, 황교안 권한대행 1.9% 순으로 이었다.

야권후보 적합도에서도 문 전 대표가 2위 안철수 의원을 17.6%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선두를 달렸다.

문 전 대표는 50대(文 32.2% vs 安 27.9%)만 제외하고는 안 의원을 확실히 앞서 호남에서 안철수 의원은 상대적으로 쳐지고, 문 전 대표가 야권후보로 부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반기문 전 사무총장, 손학규 전 의원 등이 연대해 추진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제3 지대론’에 대해 호남권 유권자들은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제3지대’에 대해 ‘지지할 것이다’ 29.9%,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61.3%로 나타났다. (잘 모름 8.7%)

‘지지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지지정당별로 국민의당에서 50.5%, 바른정당에서 50.0%로 높게 나타난 반면 더민주당 지지층에서는 11.1%로 가장 낮게 나타나 뚜렷한 의견차를 보였다.

제3지대 단일후보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선출돼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호남권 유권자 74.1%가 정권교체가 아니라고 봤으나, 안철수 의원이 단일후보로 당선된다면 정권교체라는 의견이 60.4%에 달했다.


현재 호남권에서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정권교체 45.1% vs. 정권교체 아님 43.5%)과 문재인 전 대표 지지층(정권교체 40.8% vs. 정권교체 아님 45.8%)에서는 안 의원이 제3지대 소속으로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의 정권교체 인정여부를 놓고 오차범위 내에서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정당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4.0%, 국민의당 28.0%, 바른정당 5.2%, 새누리당 4.4%, 정의당 4.3%, 기타 4.0%, 없음 10.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했으나 50대 이상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도가 오차범위 내에서 갈렸다.

성별로는 남성(39.9%)보다는 여성(48.0%)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더 높았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의 규모는 지역별로는 전라북도(11.7%), 전라남도(10.5%), 광주광역시(7.5%) 순으로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20대(11.1%)와 60세 이상(12.5%)에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2016년 4.13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투표한 경우에는 72.1%가 현재도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고 있었으나, 국민의당에 투표한 경우에는 52.2%만 여전히 국민의당을 지지하고 22.2%는 현재 ‘더민주당’ 지지로 이동한 것으로 여론조사기관은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3%이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12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조사 방식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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