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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오준 포스코 회장 연임 대세…25일 이사회서 확정
지속가능경영’ 국내 최고기업 선정
실적호조·주가 상승 등 힘실어
현직 회장 연임 실패 단 1건 불과


권오준(67ㆍ사진) 포스코 회장의 연임 여부를 가름하는 이사회가 오는 25일 열린다.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에도 불구, 업계에선 권 회장이 연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2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권 회장의 연임 성공에 무게가 쏠리는 가장 큰 이유는 경영실적이다. 권 회장은 2014년 취임 이후 철강 본연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철학으로 사업 구조 개선을 추진해왔다. 부실 계열사와 비핵심 사업부문 98곳을 매각, 또는 합병, 청산했다.

대신 자동차 강판 등 고부가가치 철강에 집중해 수익률 20%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했다. 권 회장 취임 당시 21.7%에 불과하던 월드프리미엄(WP)제품 판매 비중은 현재 48.5%까지 늘었다.

그 결과 지난해 1월 15만5000원까지 급락했던 포스코 주가가 27만원대로 상승했고,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도 4년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부채비율도 70.4%로 낮아졌다. 이는 연결 회계기준이 도입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사업 구조 개선의 성과를 뒷받침하듯 다보스포럼이 최근 발표한 ‘2017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서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도 권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5단계 오른 35위를 기록했으며, 전 세계 철강업계에선 유일하게 3년 연속 100대 기업에 선정됐다.

이와 더불어 역대 포스코 회장 중 현직 회장이 연임에 실패한 경우가 단 한 건에 불과하단 점도 권 회장의 연임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걸림돌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권 회장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는 의혹이다. 권 회장은 2015년 차은택 씨의 포스코 광고계열사 포레카 지분 강탈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수십억원을 낸 경위 및 대가성 여부에 대한 의혹 등으로 지난해 11월 검찰에 소환됐다.

이같은 의혹에 권 회장은 떳떳하다는 입장이다. 자신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도 사외이사 6명으로 구성된 ‘CEO추천위원회’에 적극 해명했으며, 사외이사들도 과보단 공이 크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EO추천위에서 권 회장의 연임에 찬성할 경우 포스코는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주주총회에 권 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통상 이사회 표결은 사내 이사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사실상 CEO 추천위의 결정이 권 회장의 연임을 가름한다.

포스코 CEO 추전위 의장을 맡고 있는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은 앞서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권 회장의) 연임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떤 결론이든 포스코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 종료된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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