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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외 콘텐츠 산업을 이끌 10대 트렌드
-한콘진, “트럼피즘·한한령, 패러다임 전환으로 극복”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 트럼피즘과 한한령 등 보호 무역주의의 확산에 대비해 2017년에는 기존의 한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직무대행 강만석)은 올해 국내외 콘텐츠산업을 이끌 10대 트렌드를 발표했다. 



한콘진이 전망한 10대 트렌드는 △트럼피즘과 한한령, 한류 패러다임의 전환 △콘텐츠와 BM 혁신 모델: 기술형 플랫폼의 진화 △크리에이티브 코리아의 힘: 아이돌 IP와 K-포맷 △유비쿼터스 AI, 업그레이드 VR △한류 빅 텐트 전략: 콘텐츠+@를 꿈꾸다 △상실의 시대, 판타지 멜로와 정치물에서 위안 받다 △콘텐츠에 MSG(Making Sense of Gender)를 더하라 △1인 가구와 비상하는 하비 피플(Hobby People) △크라우드 콘텐츠, 팬경제를 주도하다 △라이브의 귀환: 모바일 생방송 콘텐츠의 확대 등이다.

한콘진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취임, 중국의 한한령, 영국의 브렉시트 등 자국 우선주의의 확산으로 올 한 해 한국 콘텐츠의 해외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류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K-팝·드라마 중심의 수출에서 탈피한 K-포맷, IP 등 해외 진출 콘텐츠의 다각화 및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 활용 전략 등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콘텐츠와 관광, 엔터테인먼트, 쇼핑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한류 빅 텐트 전략’도 제시했다. 지난해 알리바바는 중국의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2016 중국 광군제’를 개최해 쇼핑의 엔터테인먼트화를 선보였으며, 우리나라의 문체부는 쇼핑관광행사와 한류문화축제를 결합시킨 ‘2016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한콘진은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전체 콘텐츠 산업의 역량을 결집시키는 ‘빅 텐트 이벤트’의 기획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사회 현실을 직시하거나 초월해버리는 콘텐츠의 등장과 젠더코드의 확산, 키덜트의 주류화 등 콘텐츠 이용 측면에서의 세 가지 트렌드도 포함됐다.

소비자들이 어렵고 힘든 현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거나 혹은 위안 받고자 하는 두 가지 상반된 형태로 콘텐츠를 소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들의 취향이 시사와 정치영화 등을 소비하는 ‘현실 직시’형과 초현실 판타지 멜로를 통해 행복한 결말을 찾는 ‘현실 외면’형으로 나뉠 것으로 분석했으며, 이러한 이분화된 소비 트렌드의 예시로 판타지 멜로인 <도깨비>, <너의 이름은>의 흥행과 <그것이 알고 싶다>와 같은 시사 프로그램의 부상을 거론했다.

2016년 새로운 문화적 현상이었던 ‘브로맨스’나 ‘걸크러쉬’와 같은 젠더코드를 활용한 콘텐츠는 올해 더욱 활발한 제작과 소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콘진은 콘텐츠에 젠더 감수성을 더하는 것을 ‘MSG(Making Sense of Gender)’로 표현하며, 젠더 다양성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보여주는 콘텐츠가 보다 확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류로 떠오른 키덜트 문화가 숨은 마니아들을 당당한 소비자로 이끌어낼 것으로도 전망했다. 소수 매니아층에서 콘텐츠 소비의 주체로 떠오른 신흥 키덜트를 ‘하비 피플(Hobby People)’로 명명하고, 자신의 취미생활에 시간과 비용을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이들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7년 콘텐츠산업 10대 트렌드는 학계·업계·협단체·언론계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해 올 한 해 예견되는 핵심 이슈를 전망한 것으로, 자세한 내용은 지난 18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1차 콘텐츠 정책 자료집’에 수록돼 있으며 한국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www.kocc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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