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黃 권한대행 신년회견 두고 불거지는 ‘대권도전설‘
-연일 광폭행보…취약계층부터 정치권까지 소통 강화
-직무수행 긍정적 평가 38%…대선주자 지지율도 공동 5위 올라


[헤럴드경제]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서울청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한다. 황 권한대행이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진행되는 기자회견의 성격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황 권한대행의 신년 기자회견은 10여 분 모두발언에, 50분 질의ㆍ응답 등의 순서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지난해 1월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한 신년회견과 비슷한 형태다.


황 권한대행 측은 “국정 안정을 위해 해 온 일들을 설명하고, 국민들께 여러모로 협조해주신 데 대해 감사를 표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정부의 국정운영 계획과 중점 추진 과제들을 설명하고, 주요 이슈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힐 것”이라며 “올해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의 협조를 당부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기대선이 치러질 경우 황 권한대행의 임기가 2∼3개월에 불과할 수 있고, 황 권한대행의 역할이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는 것보다는 기존의 국정과제를 잘 마무리하는 데 방점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굳이 신년 기자회견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는 시각이 있다.

이 때문에 황 권한대행의 신년 기자회견이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지난 16∼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황 권한대행은 4.0%의 지지율을 기록해 안희정 충남지사와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다.

또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이 직무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밝힌 긍정 평가가 38%가 나왔다. 부정 평가도 48%에 달했지만, 긍정적인 평가가 40%에 육박한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여기에 최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이 주춤하고 있어 황 권한대행이 보수 진영의 대안으로 부상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황 권한대행의 최근 행보도 예사롭지 않다. 최근 황 권한대행은 매일 4∼5건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오전에 관계장관 회의 등 내각 회의를 주재하고, 오후에 현장에 나가는 식이다.

기존에 국무총리로서의 행보에 권한대행으로서 행보까지 더해져 일정이 늘었다는 게 황 권한대행 측의 설명이지만, 취약계층부터 소상공인, 탈북이탈주민, 청년, 사회원로, 정치권에 이르기까지 소통의 폭이 광범위하다.

일각에서는 황 권한대행이 실제로 대선에 출마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특히 선거 경험이 없는 황 권한대행이 정치판에서 어느 정도의 경쟁력이 있을지 미지수다.

대선에 출마하려면 권한대행의 직무를 유일호 경제부총리에게 넘겨야 하는데, 무책임하다는 비판과 함께 선거를 관리해야 하는 심판이 선수로 뛴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인용된다면 국민의 불신임을 받고 국정 혼란을 초래한 박근혜 정부의 국무총리가 차기 대선에 출마하는 게 적절하냐는 비판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