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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맞이 촛불]탄핵 반대 집회에 나부낀 ‘트럼프ㆍ성조기’…왜?
-탄핵 반대 측, “한ㆍ미가 힘 합쳐 北 침략 막아”



[헤럴드경제=신동윤ㆍ이현정 기자]21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 모인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손에 태극기와 함께 성조기를 함께 들고 집회에 참가한 경우가 많았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제 45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을 내건 참가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반대하는 측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박 대통령이 함께 있는 대형 현수막을 들고 집회에 참가한 모습. 이현정 기자/rene@heraldcorp.com

참가자 조모(57) 씨는 “한국의 역사는 미국과 떼어 낼래야 뗄 수 없는 만큼 함께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동안 미국은 많은 경제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우리를 많이 도와준 만큼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당한) 이번 위기 상황에서도 큰 도움을 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성조기를 많이 가지고 나오면 한국을 더 호의적으로 볼 것이라 믿는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참가자 김학제(47) 씨는 “한국과 미국이 한 나라처럼 힘을 합쳐 북한의 침략을 막은 것”이라며 “한국 국민이라면 이렇게 태극기와 성조기 두 개를 함께 들고 거리에 나서는 것이 당연한 의무”라고 덧붙였다.
태극기과 성조기를 함꼐 들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한 사람의 모습. 이현정 기자/rene@heraldcorp.com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이하 탄기국)’ 관계자는 “한ㆍ미 공조를 강화하자는 의미”라며 “우리나라가 미국과 동맹을 맺지 않았다면 진작 김일성에게 먹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탄기국은 사전 행사로 일부 보수성향 불교 단체가 주최한 집회를 진행했다.

불자를 자처하며 연단에 오른 이들은 목탁을 치며 불교 경전인 ‘반야심경’을 읽었다. 이어 ‘빨갱이는 죽여도 돼’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발언에 나선 ‘성화스님’은 “빨갱이에 물든 국회의원들이 대통령을 탄핵했다”며 “우리들이 대통령을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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