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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다시 손학규가 움직인다…이번엔?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손학규 전 대표는 “불운하다”는 주변의 평가에 부인하지 않는다. 2년간의 강진 생활을 청산하고 정계복귀하며 개헌 카드를 꺼냈으나, 탄핵 정국으로 이내 묻혔다. 거국내각 구성 논의에선 본인도 수용 의사를 밝혔는데, 정국은 야당 추천 총리 무산으로 빠르게 급변했다. 손 전 대표는 오는 22일 또다시 승부수를 건다. 국민주권개혁회의를 출범하며 자의타의 정계개편 격랑으로 들어간다. 정계복귀 이후 3번째 승부수 격이다. 이번 승부수는 어떻게 귀결될까.



손 전 대표는 지난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아 미국을 방문했다. 주요 잠룡 중 유일하게 참석했다. 손 전 대표는 현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측이 공식 초청을 많이 하지 많아 정부에서도 안 오는 것 같아 향후 한미관계에 도움이 되리란 생각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후 무도회엔 불참하고 곧바로 한국으로 돌아와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을 준비한다. 

오는 22일 출범하는 국민주권개혁회의는 정당이 아닌 정치협의체 격으로, 개헌이 주된 목표다. 권력구조 개편 외에 재벌개혁, 지방분권, 한반도 안전ㆍ평화 등을 다룬다. 일단 협의체 성격으로 출범하지만, 향후 정계개편 등을 통해 정당으로 변모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손 전 대표는 현재로선 국민의당과 교감이 강하다. 국민주권개혁회의를 중심으로 활동하다 국민의당과 연대, 혹은 입당할 것이란 시나리오가 오르내린다.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과 국민의당과의 연대 등을 계기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비주류 의원 일부가 합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른바 ‘제3지대론’으로, 그 시발점이 22일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이 되리란 전망이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의 연대도 여지를 열어놓고 있다.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 가겠다는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선을 긋는 데에 무게를 두지만, “반 전 총장이 설 전에 만나자는 연락이 와서 ‘그러자’고 했다”는 등 회동 자체는 열어두고 있다. 예측하기 힘든 대선 정국에서 일단 여지는 남겨두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과 함께 하더라도 안철수 전 대표와의 역할 설정도 관건이다. 손 전 대표와 안 전 대표 모두 지난 대선에서 정작 본무대에 오르지도 못했다. 때문에 이들 모두 이번 대선에선 배수진을 칠 것으로 보인다. 만에 하나 국민의당과 연대해 국민의당 내에서 안 전 대표와 경선을 치러야 한다면, 손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선 문 전 대표, 이번 대선에선 안 전 대표와 경선을 벌여야 하는 셈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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