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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젊어서 고생해야” VS 청년들 “노오력 부족해 죄송”
[헤럴드 경제=김영은 인턴기자] 청년실업을 바라보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시각에 많은 젊은이가 우려감을 드러내고 있다.

귀국 후 대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반 전 총장은 18일 광주광역시 조선대학교를 방문해 ‘청년과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조선대 해오름관 앞에는 10여명의 학생들이 반 전 총장을 규탄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노오력’만 해야하는 청년인턴노예제 웬말이냐”, “‘청년들이 노력하라?’ 반기문 규탄한다” 라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었다.

[사진=헤럴드경제 DB]

‘노오력’이란 현실의 사회구조적 문제를 배제한 채 청년들에게 노력을 강요하는 기성세대의 행태를 비꼬는 말이다.

이날 반 전 총장은 강연에서 참석자들에게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하는 것”이라며 다시 한 번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13일에도 그는 청년실업난 해소 방안으로 ‘청년인턴제’를 제시한 바 있다.

반 전 총장은 청년들이 현실적인 문제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삼포세대’가 되는 현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학생들이 ‘공부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포기한다”고 말하며 “그러나 사회에는 여러 기회가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기업들과 협의해서 인턴제와 산학협력을 확대하거나 청년들에게 해외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포기하는 세대가 되는 것을 저는 절대 용납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연 참석자의 80%이상은 중ㆍ장년층으로 ‘청년들과의 대화’라는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부 학생들은 강연 후 ‘출석체크’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young2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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