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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론의 진화’…2017 드론쇼 코리아 부산서 개막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아시아 최대 규모로 치뤄지는 ‘2017 드론쇼 코리아(Drone Show Korea 2017)’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처음 열린 드론쇼에서는 국내 드론업체들이 한창 개발 중인 기체를 선보이는 데 중점을 뒀다면, 올해 드론쇼는 그간의 기술 개발 성과 외에도 진화한 무인기의 현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18일 2017 드론쇼 코리아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는 ‘드론의 확장’을 주제로 1만3000㎡ 규모의 전시공간에 88개사가 302개 부스를 차린다. 지난해 보다 40% 이상 확대됐다.

올해 출품 기체를 보면 지난 1년간 정부 지원과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개발과 시험테스트를 거쳐 제품의 성능 기능이 크게 향상됨에 따라 드론의 용도가 다양해졌다. 특히 지난 1년 간의 성과는 과거 10년간 이뤄진 진화보다도 더 빨랐던 것으로 평가됐다.

우선 지난해에 비해 기술면에서 기존 항공역학기술에 자율주행기술, 하이브리드엔진, 충돌회피기능 등의 적용이 한층 강화돼 고속수직이착륙기, 하이브리드 드론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또 기존 콥터형 드론도 Pay로드(적재하중)나 비행시간 등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 물론 자재(카본, 카메라 등)나 소프트웨어(맵핑, 지상관제, 주파, 군집비행 등)도 크게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드론의 용도도 카메라를 매달아 항공촬영 영상을 이용한 정찰, 농업용 수준에서 한단게 업그레이드 된 산불감시, 정밀관측, 국토정보수집, 재난안전, 인명구조, 적조예찰, 정밀방재, 시설물 조사 등으로 대폭 확대됐다.

각 부처 정책책임자들과 공공수요처 기관들이 직접 컨퍼런스 연사로 나선다. 아울러 공공수요처와 참가기업 간 교류 기회를 대폭 확대해 공공수요기관들의 드론활용에 대한 피드백이 적절히 이뤄지도록 했다.

드론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탈 수 있도록 ‘미래 자가용 드론시대’에 필요한 기술, 특히 인공지능(AI), 3D프린팅 기술 등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섹션도 마련됐다. 또 항공우주연구원 ‘무인이동체 미래선도핵심기술개발 사업단’은 전문가를 위한 별도의 섹션을 준비했다.

이 밖에 드론계의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수중드론을 집중 조명한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수중글라이더의 경우 해양과학기술원이 개발 완료했으나 상용화가 늦어지고 있고 웨이브글라이더, 수중수공드론의 개발도 서둘러야 하는 실정이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해양대학교 최형식교수팀, LIG넥스원 등이 개발하고 있는 수중로봇의 상용화는 우리나라가 드론산업강국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주최측은 이처럼 지난 1년간 무인기의 급속한 진화와 확장이 이뤄진 이유에 대해 공공기관들의 적극적인 드론 업무 활용을 꼽았다, 경찰청, 국민안전처, 서울시 소방본부, 수산과학원, 국토정보공사, 한국전력 등 수요기관들이 직접 국산드론을 구입, 시험적으로 업무에 활용해 공공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경찰청 드론폴리스는 회원이 300명을 넘어서는 등 인명구조 범죄예방 재난안전 등 드론의 공공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희망을 심어줬다고 평가했다.

정부부처의 경쟁적 드론산업 육성책도 드론의 진화에 한몫을 거들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무인이동체 미래선도핵심기술개발 사업단을 지난해 5월 발족, 3년간 4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드론관련 기술개발 32대 과제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관련기업들이 학계와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이 협업을 통해 융복화를 이뤄내 우리나라 드론산업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범부처가 머리를 맞대고 규제를 완화하고 사업자의 경우 언제든지 시험비행을 할 수 있는 규제 프리존을 설정한 것도 기업의 기술개발의지를 크게 북돋은 것으로 회자되고 있다.

드론쇼코리아 사무국 관계자는 “드론 부문에서 이룬 지난 1년간 성과는 과거 10년간의 진화보다 더 빨랐다”며 “올해 드론쇼에서는 가파르게 진화한 드론기술의 현주소를 생생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18일 “올해 전시회에서는 수중ㆍ수상드론, 수중 로봇 등 해양 드론 분야와 다큐멘터리, 영화 영상, 가상현실(VR) 등 드론산업의 미래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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