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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발 속 참가한 수요집회 참가자들 “이렇게 분노한 적 없어”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갑작스런 눈발에도 수요집회 참가자들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수요집회를 방해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분노하며 “졸속합의를 폐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19일 정오에 열린 제1266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는 200여명의 참가자가 모였다.



이날 집회가 시작할 무렵 시작된 갑작스런 눈에 참가자들의 옷이 젖었지만, 이들은 정부의 수요집회 방해 정황이 드러났다며 집회 의지를 다졌다.

이날 경과보고에 나선 김선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공동대표는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업무노트에서 ‘정대협의 실체’라는 표현과 함께 수요집회 방해 정황이 드러났다”며 “특검 수사에서 이를 밝히고 관련자를 즉각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 전 수석의 메모가 작성됐던 지난해 1월 이후로 엄마부대 등 각종 단체가 사무실 앞에서 정대협을 모함하는 등 근거없는 비난 집회를 열었다”며 “정대협을 정치집단으로 폄하하는 행위의 배후에 박근혜 정부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난 일주일동안 너무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외국인 여성운동가들의 참여도 잇따랐다. 팔레스타인에서 유학을 왔다는 메이 씨는 “한국에 도착하고 나서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현실을 접할 수 있었다”며 “실상을 듣고는 말로 표현하지 못 할 정도로 분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참가자들의 자유발언 이후 지난 2015년 12월에 이뤄진 한일위안부 합의의 폐기와 이를 주도한 박근혜 대통령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날 집회를 마무리지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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