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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수사-정유라] 김경숙 구속ㆍ최경희 소환, 梨大 수사 절정…남은 건 윗선?
- ‘핵심 2인방’ 최경희, 특검 출석하며 ‘묵묵부답’
- 덴마크 검찰, 30일까지 정유라 송환 여부 등 결정내릴 듯

[헤럴드경제=양대근ㆍ김진원 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 씨의 딸 정유라(21) 씨의 이화여대 입학ㆍ학사 특혜 비리 의혹에 대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최종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정 씨의 국내 송환 일정이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특검 칼날이 청와대와 교육부 등 ‘윗선’으로 향할 지 주목된다.

특검팀은 18일 오전 업무방해와 위증(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경숙(62)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을 구속됐다.
 
[사진=헤럴드경제DB]


성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이후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학장은 2015학년도 이대 체육특기자 선발 과정에서 정 씨에게 특혜를 준 장본인으로 지목돼 왔다. 그는 정 씨가 입학한 이후에도 수업 불참과 부실한 과제 제출을 반복했음에도 비교적 좋은 학점을 주는 등 뒤를 봐준 의혹을 받고 있다. 작년 12월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정 씨에게 특혜를 준 의혹에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위증 혐의로 고발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 20분에는 김 전 학장과 함께 이번 의혹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최경희(55) 전 총장이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최 전 총장은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최 전 총장 역시 체육특기자 선발 때 정 씨를 부당하게 합격시키고 재학 중에 학점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는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사진=헤럴드경제DB]


특검은 정 씨가 받은 특혜가 최순실 씨와 최 전 총장 사이에서 일어난 개인적 거래인지 또은 청와대나 정부 고위 관리의 지시ㆍ외압이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이대는 정 씨 입학을 전후로 정부가 지원한 재정사업에 대거 선정되며 의혹이 증폭된 바 있다.

한편 덴마크 현지 사법당국에 구금돼 있는 정 씨의 강제 송환 시점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덴마크 검찰은 이번 주 초부터 정 씨가 구금돼 있는 올보르의 경찰을 통해 정 씨를 상대로 대면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 측은 “자신이 한국에 돌아가 구속되면 19개월 된 어린 아들을 돌봐 줄 사람이 없다”는 이유 등을 내세워 송환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덴마크 검찰은 정 씨의 구금 기한이 끝나는 오는 30일 전까지 모든 조사를 마치고 송환 여부 등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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