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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해양오염사고 최다 발생지는 ‘남해’
- 유출건수 5% 늘고 유출량 40% 줄고
- 어선사고는 2년새 2배로 급증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지난해 해양오염사고 발생 건수는 소폭 늘고, 기름 등 오염물질 유출량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가 2016년 해양오염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발생건수는 264건으로 1년전 보다 14건(5%) 늘었다. 반면 기름 등 오염물질 유출량은 278㎘를 기록, 전년보다 186㎘(40%) 줄었다.
지난해 4월 부산 앞바다에서 좌초해 오염 사고를 낸 오션탱고호. [제공 =국민안전처]

고위험 선박인 유조사 사고, 오염행위자를 알수없는 사고가 감소세를 보였다.

유조선 사고는 2014년 30건, 38.4㎘ 유출에서 지난해 24건, 23㎘로 줄었다. 행위자 불명 사고는 2014년 17건에서 지난해 4건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유조선에 비해 관리가 취약한 어선, 노후 화물선 등에 의한 중ㆍ소형 사고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어선사고는 2014년 54건, 2015년 91건, 2016년 109건 등 2년 새 2배로 급증했다.

또한 1㎘ 미만의 소형사고가 245건으로, 전체의 93%를 차지했다. 30㎘ 이상 중규모 사고 건수는 4건(1.5%)에 불과했지만 전체 유출량의 약 70%(193.7㎘)에 달했다.

사고 원인을 보면 유류 이송 작업 중 유출 등 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121건으로, 전체의 45.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침몰ㆍ좌초 등 해난(80건, 30%), 파손(42건, 16%), 고의(17건, 6.5%), 미상(4건, 2%) 순이었다.

해역별로는 남해가 102건으로 전체의 39%를 차지하며 가장 빈발했다. 다음으로 서해(72건, 27%), 중부(38건, 14.5%), 제주(27건, 10%), 동해(25건, 9.5%)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유출량으로 봐도 남해의 유출이 177㎘로 전체의 64%에 달하며 1위였다. 이어 제주(47㎘, 17%), 중부(25㎘, 9%), 동해(15㎘, 5%), 서해(14㎘, 5%) 순이었다.

남해 해역에서 해양오염사고가 빈번한 것은 선박의 입ㆍ출항과 유류물동량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오염원으로는 어선, 기타선(예인선, 부선 등) 사고가 전체 사고의 66%(175건)였다. 특히 오염물질 유출량의 43%인 120.7㎘가 기타선에서 발생했다.

유출건수로는 어선(109건, 41%), 기타선(66건, 25%), 화물선(34건, 13%), 육상(27건, 10%), 유조선(24건, 9%), 미상(4건, 2%) 순으로 많았다.

유출량으로는 기타선(120.7㎘, 43%), 육상(79.8㎘, 29%), 화물선(49.1㎘, 18%), 어선(25.6㎘, 9%), 유조선(2.3㎘, 1%), 미상(0.2㎘, 0.1%) 순이었다.

오염물질로는 경유가 107건(40.5%)으로 최다였다. 하지만 전체 유출량에선 화물선, 예인선 등에 쓰이는 중유가 41%(113.3㎘)로 가장 많았다.

국민안전처 김형만 해양오염방제국장은 “다양한 예방활동 및 신속한 초동 대응으로 예전에 비해 유조선에 의한 사고 건수와 유출량은 감소했다”며 “다만 영세어민에 의한 어선 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어선 등 관리가 취약한 선박과 원거리 섬지역 등 해양오염 사각지대 해소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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