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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종범, 朴이 '최태원 사면' 지시…SK는 '명분' 만들기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특별사면을 지시하고, SK 측은 명분을 쌓을 수 있는 자료를 준비했다는 취지의 증언이 나왔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16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의 탄핵 심판 사건 5차 변론에서 증인으로 출석, 이 같은 취지의 진술을 했다.

안 전 수석은 ‘피청구인(박 대통령)이 증인에게 전화해 국민 감정이 좋지 않으니 사면 정당성을 확보할 만한 것을 SK에서 받아 검토하라고 지시를 받고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에게 연락해 자료를 준비하라고 했느냐’는 국회 소추위원단의 질문에 “기본적으로 김창근 회장이 먼저 제안해서 자료를 준비한 것이 맞는 듯하다”고 답했다.

안 전 수석은 ‘김창근 회장은 프라자호텔에서 만나 최태원 회장의 사면을 부탁했다고 진술했는데 기억 나느냐’고 묻자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제가 (사면 부탁에 대한) 대답은 안 한 것으로 기억한다. 사면은 제 소관사항이 아니었고, 그런 얘기를 들으면 답변 안했다”고 말했다.

안 전 수석은 ‘김창근 회장으로부터 2015년 8월13일 안종범 수석님 SK 김창근입니다. 감사합니다. 하늘 같은 이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자를 받은 적이 있으냐’는 질문에 “조사 과정에서 (문자를 받은 사실을) 기억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피청구인(박 대통령)이 특별사면 사실을 미리 SK에 알려주라고 해 김창근 회장에게 알려주고 받은 문자라고 검찰에서 진술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랬던 것 같은 기억이 나서 진술을 (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이 SK의 면세점을 챙기라고 지시했느냐’는 질문에는 “당시에 나눴던 대화 일부를 말한 것이고, 지시는 전혀 아니다”고 부인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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