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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5차변론] 최순실 “대통령에 옷값 받았다”···“사생활이라 말씀 곤란”
[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 씨가 “박 대통령에게 옷값을 받았다”며 뇌물죄 의혹을 부인했다.

최 씨는 1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5회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소추위원단 측 법률대리인 이명웅 변호사가 “대통령에게 의상비를 받은 적 있느냐”고 묻자 최 씨는 “네”라고 답했다. “얼마나 자주 의상비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생활이라 말씀하기 곤란하다”며 침묵했다.
 


앞서 최 씨의 측근 고영태(40) 씨는 지난달 7일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박 대통령에게 100벌 가까운 의상과 30~40개 가방을 만들어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고 씨는 옷과 가방 값을 최 씨가 지갑에서 돈을 꺼내 계산했다고 전했다.

법조계에서는 최 씨가 자기 돈으로 대통령 의상비 등을 결제했다면 뇌물죄 적용에 무리가 없다고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이 최 씨 지인이 운영하는 KD코퍼레이션이 현대자동차와 납품계약을 맺도록 돕는 등 최 씨의 각종 민원 청탁을 들어준 정황이 상당부분 밝혀졌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옷값 논란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최 씨를 통해 구입한 옷과 가방 값은 대통령이 정확히 지급했다”고 했다.

최 씨는 이날 의상실과 관련한 고 씨의 진술에 대해 “고영태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기 때문에 대답하기 곤란하다”고 잡아뗐다. 뒤이어 의상실 임대보증금이나 월세를 낸 적이 있느냐는 질문이 이어졌지만 최 씨는 “다음에 말하겠다”, “오래 전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일관했다.

원단과 부자재 비용을 직접 지불했느냐는 질문에 최 씨는 “의상실 문제는 더 이상 이야기하기 곤란하다”고 함구했다.

yea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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