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기권 장관, ‘사위 특혜채용’ 의혹…정규직 전환까지 챙겼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사진>이 사위 박 모(32) 씨의 노동부 산하기관 취업 과정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게다가 1년 후 사위가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도 이 장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노컷뉴스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이 장관의 딸과 결혼한 박 모 씨는 결혼 1년 전 노동부 산하기관이자 이 장관이 취임전 총장을 지냈던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산하기관인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 1년 계약직으로 취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박 씨는 전문직 전형에서 2,3장 씩 자기소개서를 준비한 다른 응시자와 달리 교육사항이나 자격사항이 텅 비어있는 A4용지 달랑 한 장을 자소서로 제출, 1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합격했다.

전형과정에서 1차 서류심사는 5명의 심사위원 중 3명이, 2차 면접심사에서는 7명의 심사위원 중 3명이 한국기술교육대 관계자들이었고 외부위원들 역시 대부분 노동부 산하기관 관계자들이던 것으로 알려졌다.

취업 1년 후 정규직으로 전환된 박 씨의 면접을 본 심사위원 대부분(7명 중 5명)도 한국기술교육대 내부 인원이었다.

박 씨는 지난해 연말부터 자신의 채용과 관련돼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9일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대 측은 “전형 절차에 한기대 교수가 참여하고, 관련 인사 전형도 한기대가 진행했다”면서도 “평가원에서 실제 채용과 직무 분담을 맡았기 때문에 관련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했고, 평가원 측은 “이 장관의 사위라는 사실도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반 청년들에게는 비정규직과 파견직이라도 감사히 일하라던 이기권 장관이 정작 사위는 본인이 총장으로 있던 한기대에 특혜 채용시키고 일년만에 정규직 전환토록 한 것은 청년에 대한 배신에 다름 아니다”며 “이기권 장관은 대국민 사과를 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