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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12차 촛불집회]행복, 칼바람에도 우리가 촛불을 드는 이유
- 체감온도 영하 15도 한파

- 시민들 “박 대통령 물러나야 국민 행복”

- “날씨 상관 없이 끝까지 간다”



[헤럴드경제=원호연ㆍ이원율 기자]12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 14일 체감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등 한파가 몰아쳤지만 시민들은 또다시 광화문광장으로 모이고 있다. 각자 패딩과 귀마개, 목도리로 중무장을 한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 버텨야 한다”고 말한다.

오후가 되면서 광화문 광장에는 촛불을 든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있다. 이들은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사전집회에 참석해 헌법재판소의 빠른 탄핵 인용과 특검의 공정한 수사를 기원했다. 

사실 이날 기온은 촛불집회가 열린 주말 중 가장 낮았다. 서울 지역의 최고기온은 영하 4도로 영하권을 벗어나지 못 했다. 평일에 추위가 몰아쳤다가도 촛불집회가 열리는 주말만 되면 거짓말처럼 훈풍이 불었던 이전의 촛불집회 날과는 달랐다.

그러나 추위는 박근혜 정부의 종식과 새로운 대한민국의 탄생을 바라는 촛불시민들의 바람까지 얼리지는 못했다. 박 대통령의 퇴진이 온 국민의 행복과 바로선 나라의 시작이 될 것이란 얘기가 많았다.

부모님과 함께 광화문광장을 찾은 초등학생 최주은(11) 양은 “초등학생도 아는 사실을 아직도 무시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규탄하기 위해 나왔다”며 “날씨가 춥지만 박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서는 버텨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빨리 퇴진해서 우리 가족, 우리 국민들이 제자리를 찾아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진설명> 12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 14일에는 체감온도가 영하 15도까지 내려가는 등 한파가 몰아쳤지만 광화문광장에는 또다시 시민들이 모이고 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이 이뤄져야 행복할 수 있다”며 “끝까지 날씨에 관계 없이 이곳을 지킬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경복궁에 들렀다가 집에 가는 길에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광화문광장에 들렀다는 중학생 안수빈(13) 양은 “추운 날씨지만 집에 가고 싶은 생각보다는 반드시 이곳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사람만 내려오면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끝내고 나라가 바로선다”며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사진설명> 12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 14일에는 체감온도가 영하 15도까지 내려가는 등 한파가 몰아쳤지만 광화문광장에는 또다시 시민들이 모이고 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이 이뤄져야 행복할 수 있다”며 “끝까지 날씨에 관계 없이 이곳을 지킬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민주주의의 참모습을 자녀에게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는 시민들도 있었다. 중학생 딸과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나온 주부 이가영(43) 씨는 “날씨에 상관없이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박근혜 탄핵을 염원하고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며 “아이들도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다음 주에는 남편도 참여할 것이라고 공언한 이 씨는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으로 맡은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사진설명> 12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 14일에는 체감온도가 영하 15도까지 내려가는 등 한파가 몰아쳤지만 광화문광장에는 또다시 시민들이 모이고 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이 이뤄져야 행복할 수 있다”며 “끝까지 날씨에 관계 없이 이곳을 지킬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는 최윤철(49) 씨는 “탄핵에 힘을 보태기 위해 우리 시민들이 할 수 있는게 추운 날씨에도 이곳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정치가 바로설 때까지, 민주주의가 이길 때까지 추우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나오겠다”고 다짐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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