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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거세진 혼밥열풍…편의점, 예능까지 접수하다
- 트렌드 타는 방송家 … 편의점도 소재로 등장
- 1인가구 2015년 27%, 2050년에는 35%로 증가
- 간접광고(PPL)는 유통업계 성공의 기반석
- 전지현 따라 방송 탄 신세계DF도 효과 톡톡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방송은 곧 트랜드다. 트랜드를 만들어 가는 것이 방송이고, 아울러 트랜드를 반영하기도 한다. 유행처럼 번진 문화나 상품은 TV나 예능 등 방송 프로그램에서 일상적인 소재로 등장하기도 하며, 이들 방송을 활용한 유통업계의 마케팅도 최근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오죽하면 유통업계은 “잘 탄 방송 하나, 열 광고 안부럽다”라는 말이 들릴 정도다. 방송과 트랜드의 이런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이용한 간접광고(Product PLacementㆍPPL)는 유통업계 하나의 홍보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혼밥 시대’의 트랜드를 반영하듯 편의점을 콘셉트로 삼은 예능까지 등장했다.

오는 13일 오후9시 첫방송하는 예능 편의점을 털어라 출연자들이 실제 편의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tvN제공]


13일 tvN을 통해 새롭게 방영되는 예능인 ‘편의점을 털어라’는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에서 장소 협조를 받아 촬영되는 예능이다.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던 기존 쿡방들과 다르게 실제 편의점을 빌려서 촬영이 이뤄진다.

이수근ㆍ윤두준ㆍ박나래 등 인기 연예인들은 실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을 구매하고, 매장에 위치한 온수기와 전자레인지를 통해 조리해 먹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자연스레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자체상품(PB)과 기존 가공식품 브랜드들을 활용한 방송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방영예정인 1화 기준으로 조리시간은 10분으로 제한된다. 실제 편의점에서 상품 조리시간을 감안한 계산이다.

‘편의점을 털어라’의 연출을 맡은 이윤호 PD는 “최근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이 간단하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공간인 편의점의 음식을 이용해 새로운 음식을 재탄생 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제작이유를 밝혔다.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에서 배우 전지현이 탑승했던 그네 옆에서 신세계면세점 이용 고객들이 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이같이 편의점을 소재로 한 예능이 등장한 데에는 1인1가구 추세와 혼밥 열풍이 사회적인 주류로 자리잡은 것에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1인가구는 이미 우리사회 대세가 됐다. 지난 2015년 1인가구는 517만 가구(27%)로 전체 가구 구성 1위에 올랐다. 오는 2050년에는 전체 대한민국 가구의 35%인 763만가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PPL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것은 이미 유통업계에서 많은 긍정적인 선례들을 낳았기 때문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SBS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에 등장하며 광고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신세계면세점 광고모델인 전지현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중심에 있는 회전그네를 타는 모습이 드라마를 탔고, 이 모습이 아시아 각지로 전해지며 이후 일최대 매출이 31억원까지 상승했다. 12월 일평균 매출액은 25억원 수준이었다.

이에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국 드라마와 예능이 해외에 진출하면서, PPL을 통한 효과는 더욱 뚜렷해졌다”면서 “앞으로도 유통업계와 방송계의 콜라보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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