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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스카페] ‘선거의 정석’외 신간다이제스트
[헤럴드경제=이윤미ㆍ김성진 기자]▶분배정치의 시대(제임스 퍼거슨 지음, 조문영 옮김, 여문책)=새해 핀란드가 ‘신선한 실험’을 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실업자 중 2000명을 무작위로 뽑아 매월 70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기본소득 제도다. 이는 유럽을 넘어 세계적인 관심과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실험대상자들이 이 돈을 어떻게 쓰고, 어떻게 생활하느냐에 따라 핀란드 정부는 기본소득 지급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자유주의가 몰락하고 양극화가 심화된 지금, 많은 사람들의 삶은 비참해졌다. 이런 고장난 시스템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새로운 분배방식‘이 필요하다는 게 이 책이 제시하는 해법이다. 스탠퍼드대 인류학자 제임스 퍼거슨의 주장은은 간결하고 명확하다. 물고기 잡는 법이 아니라 물고기를 주라는 것이다. 그는 실업률이 40%에 달하고 인종차별이 극심한 남아공을 조사하고, 오히려 그곳에서 새로운 미래를 전망했다. 정규직 임금에 기반한 서구복지모델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결론과 함께. 그는 “직접분배는 일하려는 동기를 약화시키는게 아니라, 일할 수 있는 준비를 돕는 것이며 국가의 부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국가 구성원의 삶을 위해 사회복지와 정치가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가에 대한 신선한 접근이 인상적이다. 



선거의 정석(마크 팩 외 지음, 김혜영 옮김, 사계절)=대선시계가 빨라지면서 후보자들의 행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통령 탄핵에 따른 이번 선거는 이전과는 다른 높은 참여율이 기대된다. 그렇다면 정치지형도가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후보자들은 어떻게 유권자들을 내편으로 만들 수 있을까. 지난 30년간 영국 자유민주당의 선거캠페인을 이끌어온 마크 팩과 에드워드 맥스필드는 숱한 선거에서 승리한 경험들을 끌어모아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101가지 기술을 들려준다. 메시지와 팀, 자원,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등 다섯 개의 키워드로 알기 쉽게 정리했다. 선거운동은 시끄러운 확성기와 어깨띠를 두른 선거운동원이 소리치는 식으로 하는게 아니다. 정교한 계획을 바탕으로 창의적으로 행동하는 조직, 치밀하고 과학적인 분석이 따라야 한다. 저자들은 유권자는 바쁘고 실제로 선거운동을 펼칠 시간은 아주 짧기때문에 당신에게 표를 던져야 하는 이유를 짧고 명쾌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선거공학 기술 101가지를 대중의 언어로 풀어내 유권자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인지니어스(티나 실리그 지음, 김소희 올김, 리더스북)=미 스탠퍼드대 디 스쿨은 가장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교육과정으로 유명하다. 비자, 젯블루, 펩시코, P&G, GE, 구글, 모토로라 등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디 스쿨과의 협업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는다. 디 스쿨을 이끄는 교수진 중 한 명인 티나 실리그는 이 책에서 다양한 창의 프로젝트들을 소개하면서 상상력과 창의력도 생각의 근육을 키우면 후천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음을 제시한다. 가령 ‘스탠퍼드 사파리 관찰수업: 자기 뒷마당에서의 현장 관찰’이란 수업이 있다. 날마다 학생들은 현장일지에 캠퍼스에 대한 관찰을 기록해야 한다. 학생들은 캠퍼스에서 유명한 곳과 알려지지 않은 곳을 방문하고 관찰한 것을 사진으로 남겨 수업 웹사이트에 올린다. 그리고 매일 다른 구내 식당에서 밥을 먹는다. 이는 늘 보던 환경에서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는 것들을 제대로 보기 위한 수업으로 집중적인 관찰 기술러 세상을 기민하게, 여러 각도로 보게 한다. 공간을 창의성 개발에 활용하는 방법, 한정된 자원을 창의적으로 활용하기 등 내재된 창의성을 길어올리는 방법들이 소개돼 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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