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정석(마크 팩 외 지음, 김혜영 옮김, 사계절)=대선시계가 빨라지면서 후보자들의 행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통령 탄핵에 따른 이번 선거는 이전과는 다른 높은 참여율이 기대된다. 그렇다면 정치지형도가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후보자들은 어떻게 유권자들을 내편으로 만들 수 있을까. 지난 30년간 영국 자유민주당의 선거캠페인을 이끌어온 마크 팩과 에드워드 맥스필드는 숱한 선거에서 승리한 경험들을 끌어모아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101가지 기술을 들려준다. 메시지와 팀, 자원,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등 다섯 개의 키워드로 알기 쉽게 정리했다. 선거운동은 시끄러운 확성기와 어깨띠를 두른 선거운동원이 소리치는 식으로 하는게 아니다. 정교한 계획을 바탕으로 창의적으로 행동하는 조직, 치밀하고 과학적인 분석이 따라야 한다. 저자들은 유권자는 바쁘고 실제로 선거운동을 펼칠 시간은 아주 짧기때문에 당신에게 표를 던져야 하는 이유를 짧고 명쾌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선거공학 기술 101가지를 대중의 언어로 풀어내 유권자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인지니어스(티나 실리그 지음, 김소희 올김, 리더스북)=미 스탠퍼드대 디 스쿨은 가장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교육과정으로 유명하다. 비자, 젯블루, 펩시코, P&G, GE, 구글, 모토로라 등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디 스쿨과의 협업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는다. 디 스쿨을 이끄는 교수진 중 한 명인 티나 실리그는 이 책에서 다양한 창의 프로젝트들을 소개하면서 상상력과 창의력도 생각의 근육을 키우면 후천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음을 제시한다. 가령 ‘스탠퍼드 사파리 관찰수업: 자기 뒷마당에서의 현장 관찰’이란 수업이 있다. 날마다 학생들은 현장일지에 캠퍼스에 대한 관찰을 기록해야 한다. 학생들은 캠퍼스에서 유명한 곳과 알려지지 않은 곳을 방문하고 관찰한 것을 사진으로 남겨 수업 웹사이트에 올린다. 그리고 매일 다른 구내 식당에서 밥을 먹는다. 이는 늘 보던 환경에서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는 것들을 제대로 보기 위한 수업으로 집중적인 관찰 기술러 세상을 기민하게, 여러 각도로 보게 한다. 공간을 창의성 개발에 활용하는 방법, 한정된 자원을 창의적으로 활용하기 등 내재된 창의성을 길어올리는 방법들이 소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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