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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메트로, 올해 안전예산 대폭 늘린다…4043억원 배정
-안전예산 2015ㆍ2016년 대비 1.5~2배 이상 상승
-노후 전동차 교체ㆍ이동 편의시설 확충 등 추진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사장 김태호)가 안전 관련 예산을 대폭 늘린다. 서울메트로는 올해 확정 예산 1조8505억원 가운데 약 21.8%를 안전에 집중 투자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메트로의 올해 예산은 1조8505억원으로 지난해(1조7482억원)보다 1023억원 늘어났다. 이중 지하철 안전을 위해 투자하는 금액은 4043억원이다. 2015년(2110억원), 지난해(2551억원)보다 약 1.5~2배 가량 높게 결정했다. 잇따른 안전사고 발생과 함께 개통 43주년을 맞아 시설ㆍ설비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어서다.

[사진=헤럴드DB]

서울메트로는 우선 지하철 안전 운행과 밀접한 전동차 교체 사업, 노후 시설물 개량 등을 위해 2380억원을 투자한다. 2호선 노후 전동차 교체를 위한 예산은 지난해(229억원)보다 363%포인트(832억원) 늘어난 1061억원을 배정한다. 지하철 운영 고도화를 통한 안전 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767억원을 편성한다.

이어 이용객의 불편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엘리베이터ㆍ에스컬레이터 등 이동편의시설 확충에 286억원, 시각장애인 음성 유도기 설치에 3억원, 화장실 확충ㆍ개선에 25억원을 투입한다. 이외에 신정차량기지 신축ㆍ리모델링, 지하철 통합관제시스템구축 등을 위한 예산 506억원도 마련했다.

서울메트로는 올해 시민안전 최우선대책 일환으로 과학적 시설물 유지보수를 위한 ‘선로시설 검측시스템’을 도입한다. 비상 시 승객과 작업자의 안전한 선로 대피를 안내하는 ‘본선 선로방송스피커’도 설치한다. 지하철 내 안전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는 종합화상 폐쇄회로(CC)TV를 배치하며, 노후화가 시작된 3ㆍ4호선 전선로 개량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수익 구조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안전기준 강화, 노후시설 재투자 시기가 도래해 2020년까지 약 1조8000억원이 소요되는 등 의무 지출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수송원가보다 약 30% 낮은 요금 수준,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무임수송 손실액이 증가하며 수입이 줄고 있다”며 “(지하철 안전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와 서울시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은 “고객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며 “항상 안전을 먼저 생각하고 단 1푼도 허투루 사용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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