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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父는 트럼프 취임식, 子는 다보스포럼…3남 악재에도 민간외교 매진 한화家
김승연 회장, 오는 20일 트럼프 美 대통령 취임식 참석 예정
장남 김동관 전무ㆍ둘째 김동원 상무 17일 ‘다보스포럼’ 참석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두 아들들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우리나라 대표선수로 나선다. 최근 3남 동선씨의 술집 폭행 사건이라는 악재 속에서 김 회장 등 오너일가가 민간외교에 흔들림 없이 매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을 받아 참석할 예정이다.

[사진설명=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 회장은 미국 정계의 오랜 지인인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창립자의 추천으로 초청을 받았다. 퓰너는 현재 트럼프 당선인 인수위원회 고문으로 내각 구성작업과 집권 초기 정책 우선순위 정립 등의 역할을 할 인물이다. 그는 대선 캠프에서는 외교ㆍ안보 분야 자문을 맡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국내 정ㆍ재계가 공화당 인맥 부족으로 애를 먹은 것과 달리 김 회장은 재계에서 몇 안되는 미국 인맥을 보유한 기업인으로 알려져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01년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공화당 인맥의 초청으로 참석한 경험이 있다.

특히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등 글로벌 경제 환경이 급변하는 와중에 우리나라는 대통령 탄핵 등 정국 혼란으로 컨트롤 타워까지 부재한 상황이라 이 같은 민간 외교력에 기대가 모아지는 게 사실이다.

한화그룹 측은 “김 회장은 선친인 김종희 전 한화그룹 회장이 한미친선협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구축한 미국 인맥을 이어받고, 지난 2001년 한미교류협회장으로 활약하면서 직접 미국 정계에 폭넓은 인맥을 형성했다”며 “헤리티지 재단은 한ㆍ미 민간외교에 기여한 김승연 회장의 공로를 인정해 지난 2011년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헤리티지 의회빌딩 2층 컨퍼런스센터를 ‘김승연 컨퍼런스센터’로 명명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설명=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한편,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둘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등도 오는 17~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ㆍ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김동관 전무와 김동원 상무는 지난해에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60여 회의 개별 미팅을 진행, 200명에 달하는 주요국 리더들과 태양광, 금융 분야의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혜안을 나누기도 했다. 특히 김동관 전무는 지난 2010년 이후 8년 연속으로 다보스를 찾고 있다.

[사진설명=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올해 다보스포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20여명의 세계 정상들은 물론 정ㆍ재계 고위 인사 28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대통령은 물론 재계 총수들이 줄줄이 수사를 받고 발이 묶인 와중에 김승연 회장과 아들들의 적극적인 글로벌 민간 외교 행보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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