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 맨해튼의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씨티ㆍHSBCㆍJP모건 등 글로벌 금융회사의 이코노미스트 등 국제금융계 인사 17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 참석자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의 경제ㆍ금융시장 영향, 가계부채 대책, 보호무역주의와 미-중 간 통상마찰 가능성 등 수출여건 악화, 북한 위협과 같은 대내외 불안요소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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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 설명회(IR)에서 투자자 및 글로벌 금융회사 이코노미스트들에게 한국경제 현황과 정책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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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 설명회(IR)에서 투자자 및 글로벌 금융회사 이코노미스트들에게 한국경제 현황과 정책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유일호 부총리는 ‘불확실성을 헤쳐나가는 한국경제(Korean Economy: Navigating Uncertainties)’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한국경제는 대내외 불확실성을 헤쳐나갈 능력이 있으며 한국 정부는 적극적 거시정책과 구조조정, 가계부채 관리 및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호한 대외건전성, 충분한 재정여력 등의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한국경제는 최근에도 선진국들에 비해 양호한 성장세를 보여왔다며 국가신용등급이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향됐고 지난해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감소하는 등 대외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음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어 20조원 이상의 경기보강을 포함한 재정확대 방안, 기업 구조조정, 가계부채 관리,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주요 정책방향을 소개했다.
프리젠테이션 이후 질의 응답에서 유 부총리는 탄핵 등 정치적 요인과 관련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이며, 미 금리인상 등 대외요인이 더 중요한 요인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국회와의 협력을 통해 경기 대응과 가계부채 등 위험요인 관리, 고용 애로계층 일자리 지원 등 민생안정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출 여건 악화에 대해선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중국의 경기둔화 미-중간 통상마찰 구체화시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제공조가 중요하고 주요 20개국(G20)에서도 보호무역주의 확산방지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향후 보후무역주의 확산과 중국 경기둔화 가능성에 대비해 동남아 등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위협에 대해선 효과적 대응을 위해선 대북 제재와 관련한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다 밝히고 한-미-중 간 지정학적 리스크는 상승할 수 있겠지만 경제적 측면은 별개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며 향후 한중간 경제적 협력강화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최근 국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한국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장단기 도전요인에 한국 정부가 빠르게 대처하고 있음을 해외투자자와 이코노미스트들에게 이해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hjl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