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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공원 ‘AI 안정화 단계’ 돌입…추가 발생 없어
-황새 2수 폐사한 후 현재 추가 AI 발생 없어
-방역관련 협의회의 “대공원 AI 안정화 단계”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대공원(원장 송천헌)은 지난달 16ㆍ17일 공원내 조류인플루엔자(AI) 증상을 보인 황새 2수를 폐사한 이후 현재 추가 AI 발생이 없다고 11일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황새 2마리를 폐사한 당시 즉각 휴원을 결정하고 방역강화와 차단, 24시간 상황실 운영 등 조치를 한 바 있다. 폐사한 황새와 같은 칸에 있던 원앙 8수는 H5 양성 반응이 나오자마자 안락사를 시행했다. 원앙 101수에 추가 AI 검사를 하고 안락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황새마을에서 타 조류사로 질병이 전염되지 않도록 2중 차단막을 두고 소독기를 비치하는 등 시설관리에도 집중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공원 내 조류사 분변과 점막시료를 토대로 국립환경과학원 등이 조사한 결과 745건 2376건에 대해 이달 11일 기준 조사가 끝난 591건 1989건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 초기 발견한 4수 외에 계속된 음성 판정은 해외와 비교해도 돋보이는 부분이라고 서울대공원은 설명했다. 이에 최근 학계 전문가 등이 개최한 방역관련 협의회의는 서울대공원이 AI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이 같은 결과에도 서울대공원은 AI 완전 종식이 이뤄지기 전까지 마음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서울대공원은 지금도 24시간 ‘AI특별 방역대책상황본부’를 운영하며 일주일 교대 숙식 근무를 하는 등 방역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감염 조류와 접촉했던 사육사 등 28명에게는 타미플루를 복용하게 하며 인체 감염 등 만일의 상황도 대비하고 있다.

관계기관과의 협조도 이어가고 있다.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에 대한 AI 대응 기준을 제시했고 환경부는 멸종위기종에 관한 AI 대응지침을 마련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매일 사체 등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기섭 동물원장은 “이번 대처방안을 매뉴얼화해 향후 국내 타 동물원의 AI 발생 시 최선의 선례로 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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