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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통 잃은 대통령…“TV 안봤다” 보도에 “TV 봤다”로 응수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정국을 맞아 자존심도 버린 채 생존에만 급급하는 모양새다.

11일 오전 “박 대통령이 세월호 당일 내내 TV로 사고 상황을 시청하지도 않았다”는 보도가 확산되자 대통령은 긴급히 “그날 점심 식사하며 TV를 봤다”고 해명했다.



박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단은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에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관련 답변서를 제출했다.

대리인단 측은 박 대통령은 세월호 사건 당일 오전에 여러 관계기관으로부터 세월호 보고를 받으면서도 세월호 침몰 과정을 TV로 확인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당일 오후 5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구명조끼를 입고 있는데 발견하기가 그렇게 힘듭니까”라며 뜬금없는 질문을 던진 것도 대통령이 당시 TV를 통해 사고실황 중계를 보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청와대 측은 관련 보도가 확산되고 대통령을 비난하는 국민적 여론이 이어지자 “그날 TV를 봤다”며 부랴부랴 해명에 나섰다.

11일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점심 즈음 TV를 통해 사고 현장 영상을 확인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8시 50분경 이후 약 3시간이 지난 시점이다.

대통령이 이날 점심 즈음 TV를 시청했다는 내용은 전날 대리인단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세월호 7시간 행적 답변서에도 빠져 있는 내용이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당일 행적을 제출하라는 헌재의 거듭된 요구에도 여러 차례 답변을 미루다 10일에야 답변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10일 제출한 답변서에 대해 헌재는 ‘부실하다’며 추가 자료를 요구했다.

헌재가 요구한 답변서에도 포함하지 않은 내용을 11일 갑자기 대통령이 밝힌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 때문에 대통령이 안이하게 대응하다가 11일 오전 ‘TV를 보지 않았다’는 보도로 파문이 일자, 부랴부랴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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