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앞서 최순실 등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관련 사안을 수사하면서 JTBC가 제출한 태블릿PC의 증거 능력을 인정했다.
이번에 특검이 JTBC의 태블릿PC에 대해 “검찰과 같은 입장”이라고 한 것은 특검도 이 태블릿PC의 증거 능력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또한 특검은 전날 장시호씨가 제출한 제2의 태블릿PC에 대해서도 “최순실씨가 사용한 것”이라며 해당 태블릿PC에는 삼성의 최씨 일가 지원과 관련된 구체적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고 밝혔다.
최순실씨가 JTBC가 제출한 태블릿PC에 이어 장씨가 제출한 제2의 태블릿PC에 대해서도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1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태블릿PC의 사용자 이메일 계정이 최씨가 예전부터 사용하던 것임을 확인했다”며 “이메일 송수신 주요 상대방은 데이비드 윤, 노승일, 박원오, 황성수 등”이라고 말했다.
제2 태블릿PC에서 발견된 총 100여 건의 이메일 중 최씨가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와 직접 주고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이메일에는 최씨의 독일 법인인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 설립 과정과 삼성이 보낸 지원금이 코레스포츠로 빠져나가 사용된 내역, 부동산 매입 및 그 과정의 세금 처리 부분까지도 상세히 나와 있다고 이 특검보는 설명했다.
특검은 전날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을 소환해 이 태블릿PC에 저장된 2015년 10월 13일 수석비서관 회의 말씀자료 중간수정본의 진위도 확인했다.
그 결과 정 전 비서관이 최씨에게 자료 초안을 보내줬고, 최씨가 수정한 것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2개의 태블릿PC 모두 최씨가 사용한 게 맞다고 확인한 것이다.
특검팀은 태블릿PC 관련 논란을 차단하고자 이날 브리핑 현장에 태블릿 압수 당시 수사관까지 등장해 직접 해당 갤럭시탭(SM-P815 모델) 실물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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