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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남미에 다시 부는 ‘좌파’ 바람…룰라 귀환하나
-브라질 노동당 룰라 전 대통령 차기 대선 후보로 
-니카라과 좌파 오르테가 대통령이 통산 4번째 임기 시작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세계적으로 극우 세력이 득세하는 와중에도 중남미 대륙에는 다시 좌파 바람이 불어닥칠 태세다.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

브라질 노동자당은 올 상반기 중 브라질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을 차기 대선후보로 내세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좌파 노동자당(PT)은 룰라 전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를 허용해야 한다며 사법부를 압박하고 있다.

연방검찰은 지금까지 부패와 돈세탁 등 혐의로 룰라 전 대통령을 5차례 기소했으며,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노동자당은 룰라 전 대통령이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으면 곧바로 항소할 것이라면서 연방대법원이 룰라의 대선 출마 권리를 보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재판에서 부패혐의가 인정돼 룰라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좌파 진영의 강력한 반발이 불보듯 뻔하다. 

또 우파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소속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의 지지율이 저조해 룰라의 대선 출마에 유리한 상황이다. 가장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3%는 테메르 대통령이 사임하거나 탄핵으로 물러나고 대선을 앞당겨 시행하는 방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패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과거보다 이미지가 추락하기는 했으나 룰라 전 대통령은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이 있는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웃 니카라과에선 다니엘 오르테가(71) 대통령이 수도 마나과 혁명광장에서 취임식을 갖고 통산 4번째이자 3번째 연임 임기를 시작했다고 이날 현지언론이 전했다. 부통령은 그의 부인 로사리오 무리요 여사가 맡게 됐다.
삼엄한 경비 속에 열린 취임식에는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살바도르 산체스 세렌 엘살바도르 대통령 등 중남미 좌파 지도자들을 비롯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치러진 대선에서 집권당인 좌파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FSLN)의 후보로 나서 72.5%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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