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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수사] 차은택-노태강 시간차 소환…‘문화계 농단’ 규명 박차
朴 대통령 외압 의혹 등 수사 외연 확장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1일 차은택(48ㆍ구속기소) 씨와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을 시간차로 소환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ㆍ구속기소) 씨 측의 ‘문화계 농단’ 의혹에 대한 규명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6일에 이어 두번째로 특검에 소환된 차 씨는 최 씨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며 광고 수주 등 각종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소환에서도 특검은 차 씨의 추가 범죄 의혹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차 씨의 변호인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포레카(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인수 과정에서 협박이나 강요 수단을 용인한 바가 없다”며 핵심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송성각(59)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의 진술 조서를 공개했다. 증거로 채택된 이 조서에 따르면 송 전 원장은 “(진흥원장) 취임 전부터 차 씨로부터 ‘진흥원에 좌편향 세력이 있을 테니 색출하라’는 말을 들었고, 취임 이후에도 같은 말을 들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에게 ‘나쁜 사람’으로 찍혀 결국 공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진 노 전 국장은 지난 2013년 4월 청와대 지시에 따라 최 씨의 딸 정유라(21) 씨가 출전한 승마대회의 판정 시비를 조사했던 인물이다.

진재수 당시 문체부 체육정책과장과 함께 사건을 조사한 노 전 국장은 ’최 씨 측과 반대 측 모두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보고했지만 보고를 받은 박근혜 대통령은 유진룡 당시 문체부 장관을 불러 두 사람을 지목하고 ‘나쁜 사람이라더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결국 공직에서 물러났다.

특검팀은 노 전 국장을 상대로 공직에서 물러난 경위와 부당한 외압이 작용했는지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국장은 지난달 7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공무원으로서 대통령한테서 지적받는 것은 상당히 견디기 힘든 상황이었다”며 자신의 퇴진에 외압이 작용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박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에는 ‘박 대통령이 공무원 인사권을 남용해 헌법상 직업공무원제도를 해친 것’으로 명시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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