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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죄수의 딜레마, 최순실을 궁지로 몰아넣다
-최순실, 장시호 자중지란, 죄수의 딜레마로 이어져
-양측 불신으로 최악의 결과 초래. 제2 태블릿 제출 시점도 절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가 최순실의 또 다른 태블릿PC를 검찰에 제출하면서 죄수의 딜레마 이론이 회자되고 있다. 

죄수의 딜레마란 2명의 죄수가 협력하면 각자에게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서로를 불신해 가장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장시호

이 이론은 이번에 장시호, 최순실의 관계에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죄수 A와 B는 서로 다른 취조실에 격리된 채 심문을 받으며 총 4가지 경우를 택할 수 있다.

A와 B가 모두 침묵하면 둘 다 6개월 복역한다.

A나 B가 침묵한 가운데 다른 상대방이 자백하면 자백한 사람은 석방, 침묵한 사람은 10년을 복역한다.

둘 다 자백하면 둘 다 5년을 복역한다.

이 상황에서 A와 B는 서로를 믿지 못해 자백하게 되고, 이 때문에 둘 다 5년 복역할 가능성이 높다.

장시호는 태블릿PC를 제출해 자신의 죄값을 낮추려 한 것으로 보인다. 둘 다 중죄를 받는 것보다는 한 사람이라도 죄를 경감받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장시호의 태블릿PC 제출 시점이 절묘해 그 파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장시호가 제2 태블릿PC를 제출한 10일은 보수 진영이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가 조작된 것이라며 총공세를 시작한 날이다.

이날 ‘박근혜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자칭 보수계열 인사들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태블릿PC조작진상규명위원회 발족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그러나 같은 날 장시호가 제2의 태블릿PC를 제출하면서 JTBC의 태블릿PC에 이어 제2의 태블릿PC가 등장하면서 위원회 측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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