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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차산업혁명’ 열독하며 특검등 준비
직무정지 한달 朴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정지된지 한달이 된 가운데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과 특별검사의 수사 대응에 주력하면서 독서 등으로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박 대통령은 최근에는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을 읽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최근 여쭤봤는데 ‘제4차 산업혁명’을 읽고 계시더라”며 “통섭과 융합, 산업과 문화의 융합 시너지를 내기 위한 내용”이라고 전했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창립자이자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의 저서 ‘제4차 산업혁명’은 4차 산업혁명의 개념과 영향,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가져올 변화와 활용 방안 등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박 대통령이 이전부터 큰 관심을 보였던 화두다.

박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4차 산업혁명 진입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국가 경쟁력 원천으로서 창조적 혁신과 과감한 도전을 강조해왔다.

지난 1일 청와대 참모들과 가진 떡국 조찬 때도 경제 현안에 대해 우려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처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직무정지된 상황에서 ‘제4차 산업혁명’을 펼쳐든 것은 헌재 심판과 특검 수사를 앞두고 입장을 가다듬기 위한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등 자신의 핵심 국정 어젠다까지 훼손된데 대한 아쉬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의 핵심쟁점인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대한 대기업들의 강제모금 출연 여부와 관련해 민관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모아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를 잘 실현하기 위한 정상적 국정운영의 일환이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국회의 탄핵 가결 전 대국민사과를 통해 “우리나라의 미래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기울여온 국정과제들까지도 모두 비리로 낙인찍히고 있는 현실도 참으로 안타깝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한 상세 자료를 헌재에 제출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을 법적 효력이 있는 문건으로 정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료에서는 박 대통령의 당일 개인적 용무와 공적 업무의 시간대별 처리내역을 거의 분 단위로 정리하고 보고서 등 증거자료를 첨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측 관계자는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갔고 충분한 설명이 있을 것으로 안다”며 “자료가 제출되면 논란이 소명되리라 믿는다”고 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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