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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용기 “반 전 총장 귀국 앞두고 충청권 의원들 뒤로 빠져야”
-“상임전국위 구성, 서두르는 거 아니다”

-“조기전당대회 국민에게 설득력 없다”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새누리당이 지난주 무산된 상임전국위원회를 9일 다시 열기로 한 가운데, 정용기(사진)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상임전국위 개최를 결코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9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지난주 상임위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비대위 구성을 너무 서두른 탓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게 작년 연말이다. 올해 들어서 이런 비상상황에서 열흘 정도 지나가고 있다”며 “비대위 구성을 결코 서두르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비대위가 평상시에는 최고위원회의의 기능을 하는데, 당의 최고 의결기관이기 때문에 당무를 집행해 나가려면 의결기구의 의결이 없으면 한 가지도 할 수가 없다”며 “꼭 윤리구성만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일상적인 당무수행을 위해서도 인적 쇄신 뿐만 아니라 정책 쇄신을 위해서도 비대위가 최소한의 당직자들이라도 구성이 돼야만 당무가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친박 의원들 일부분이 이 비대위 구성이 본인들을 내쫓기 위한 것이라고 이렇게 생각을 하고 계신 데서 문제가 시작된다고 본다”며 “지난 6일 전국위원회를 여러 가지 수단과 힘으로 무산시킨 것 보면서 정말로 개탄스럽고 국민들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는 구시대적인 정치의 재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2시 상임전국위를 다시 개최할 예정이다. 정 의원은 “어제부터 연락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저희도 100% 확신을 못하겠다”며 “여전히 소위 몇 분을 축으로 상임전국위원들에게 회의에 불참할 것을 강하게 종용하고 압박해 굉장히 부담스러워 한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전했다.

반면 서청원 의원은 조기전당대회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일부 의원께서 인적쇄신 하지 말고 그냥 단합해서 전당대회 열어서 당 이름 바꾸고 당 로고 바꾸는 식으로 해서 화합해서 단합해서 나가면 될 것이라고 하신다”며 “당 소속의 대통령이 탄핵까지 된 이 마당에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정말 모든 걸 다하겠다고 하셨던 분들이 아무도 책임을 안 지고 전당대회 열어서 당 색깔 바꾸고 로고 바꾸고 당 이름 바꾼다고 해서 새누리당이 거듭났다고 하면 국민들이 봐 주시겠냐””고 반문했다.

한편 오는 12일로 예정돼 있는 반기분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에 대해 정 의원은 “반기문 총장님을 정말로 큰 국가를 위한 지도자로 만들려면 충청권 의원들은 좀 뒤로 빠져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충청권 의원들이 반기문 총장을 에워 싼다면 다른 지역 의원이나 다른 지역의 국민들이 볼 때 어떻게 보겠는가. 지역주의로 비춰지는 유치하고 치졸한 짓은 멈춰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의원들이 반 전 총장과 교감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정 의원은 “반기문 총장을 큰 지도자로 만들어서 이 나라 보수가 건강한 보수로 또 글로벌한 차원에서 정말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보수로 이렇게 뭉칠 수 있도록 하는데 반 총장님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을 한다”면서도 “합리적인 역할 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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