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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재건축 시장 바닥?...저가매물 소진, 호가는 제자리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 약화
-급매물 위주의 저가 매물 소진
-추격매수가 나타나는지가 관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금리인상, 조기대선 등 대형 변수도 고려해야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정부의 ‘11ㆍ3부동산 대책’의 직격탄을 맞고 곤두박질치던 강남 재건축시장이 하락폭을 줄이고 있다. 일부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격이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제기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섣부른 낙관을 경계하고 있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7% 떨어지며 1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11ㆍ3 대책 이후 0.20% 이상 크게 떨어졌던 지난해 11월 말~12월 초에 비하면 낙폭은 한 자릿수로 줄었다.



재건축 아파트가 모여 있는 강남4구(강남ㆍ강동ㆍ서초ㆍ송파) 역시 급락세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다. 특히 일주일 새 0.40% 이상 하락하며 혼돈에 휩싸이기도 했던 강동 지역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22% 상승 반전하며 재건축 시장 ‘바닥론’의 불을 지피고 이다. 강남구와 서초구도 전주에 비해 0.04%, 0.05% 씩 더 떨어지긴 했지만 그 폭은 횡보하고 있다.

이같이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둔화된 것은 저가 매물이 점차 소진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1~4단지의 경우 11월에는 거래가 뚝 끊겼다가 12월 점차 재개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특히 둔촌4단지의 경우 저가매물이 빠져나가면서 전용 99.61㎡는 12월 매매가격이 11월보다 소폭 오르기도 했다. 이는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 자체가 실종됐던 11월~12월 초와 대조적이다. 당시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정부의 청약규제에 따라 입주 시까지 전매가 금지되자 일제히 얼어붙었다.



그러나 이를 재건축 시장의 반등 신호로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당장 추격매수가 없다는 건 신중론에 무게를 싣는 요인이다. 강동 지역 한 중개업소 대표는 “급매물은 나가고 있지만 호가를 올리면 거래가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매수인과 매도인의 관망세가 아직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여기에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같은 부동산 시장 내부 변수에 금리인상, 탄핵정국 및 조기대선 가능성 등 부동산 시장을 흔들 외부의 초대형 변수 등이 남아 있는 만큼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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