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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 속 소소한 사치…‘탕진재머’ 늘었다
-싼 상품으로 소소한 사치 즐기는 ‘탕진잼(탕진+재미)’ 소비 트렌드

-G9, 문구ㆍ사무용품 판매 증가…2030 대표 탕진잼 아이템으로 부상

-카카오ㆍ라인프렌즈 등 캐릭터 디자인 상품 특히 인기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대부분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매장에 들어가면 뭔가에 홀린 듯 굳이 필요 없는데도 많은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있다. 이모티콘을 활용한 캐릭터 인형, 문구용품 등을 판매하는 캐릭터샵에 들어가기 위해 수십 분간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이들도 많다.

이들과 같은 크게 필요 없을 것 같은 자질구레한 상품으로 소소한 사치로 재미를 즐기는 ‘탕진잼’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탕진과 재미’를 결합한 뜻으로, 불황 속에 저렴한 상품으로 소소한 낭비를 즐기는 것이다. 탕진잼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캐릭터를 삽입하거나 디자인 요소가 들어간 문구ㆍ사무용품 등도 인기를 얻고 있다.



종합쇼핑몰 G9가 최근 한달동안 샤프, 연필, 포스트잇, 스탬프 등 문구ㆍ사무용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디자인이 있는 문구용품이 ‘탕진재머(탕진잼+er)’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다.

주요 상품으로는 샤프와 샤프심이 4배 이상(317%), 연필은 60% 판매가 늘었다. 탕진잼 트렌드는 새해 결심상품인 다이어리, 캘린더 판매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G9에서는 캘린더ㆍ달력 판매가 3배 이상(273%) 늘었고, 플래너ㆍ스케줄러도 30% 증가했다. 다이어리도 11배 이상(1010%) 늘었다. 


다양한 캐릭터로 디자인된 상품 수요도 높다. G9에서 ‘2017 카카오 프렌즈 다이어리’는 580개 이상 판매됐고, ‘애경 라인프렌즈 치약’도 410개 이상 팔렸다.

배상권 G9 마케팅실장은 “계속되는 불황 속에 저렴한 제품으로 소소한 사치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 이들을 가리켜 ‘탕진재머’라고 부르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탕진잼의 타겟이 되는 제품들은 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인데, 전 상품 무료 배송을 하는 G9에서는 캐릭터나 디자인요소가 들어간 실용적 문구류 등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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