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전 2시 15분께 조 씨는 지상으로 옮겨졌을 때 이미 맥박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고,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진 직후인 오전 2시 30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7일 오전 11시 30분께 붕괴사고가 일어나면서 지하 3층 깊이에 매몰됐던 조씨는 이날 오전 1시 29분께 신체 일부가 발견됐다.
전영환 서울 종로소방서 행정과장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정확한 사망 판정은 병원에서 내리겠지만 압사에 의한 질식사 정도로 추정한다”며 “맥박과 호흡은 전혀 없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전영환 과장은 “죄송합니다. 너무 안타까운 마음뿐”이라며 “(조씨는) 가장 바닥인 지하 3층 깊이에서 누워있는 상태로 얼굴과 몸 전체가 눌린 채 발견됐다”고 했다.
그는 “가족분들께서 구조가 늦다고 채찍질을 많이 하셨지만 2차 붕괴 위험을 주의하면서 작업을 해야 했고, 지하 3층까지 매몰돼 공간이 협소한 탓에 구조가 지연됐다”고 말했다.
붕괴사고 당시 조씨와 함께 매몰됐던 인부 김모(61) 씨는 사고 발생 약 19시간 30분 만인 전날(8일) 오전 6시 58분께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으며,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가 일어난 곳은 본래 1984년 준공된 지상 11층ㆍ지하 3층 규모 모텔이었다.
1994년 건축된 이 건물은 원래 지상 11층 지하 3층 규모의 모텔로 철거작업이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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