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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첫 촛불집회]촛불집회서 ‘박 대통령 탄핵 반대’ 외친 70대 남성 ‘소동’
-광화문광장서 피켓 들고 “박대통령 탄핵 반대” 주장
-일부 참가자들과 마찰…경찰, 친박단체 측에 데려가



[헤럴드경제=강문규ㆍ유오상 기자]세월호 참사 1000일(9일)을 이틀 앞둔 7일 11번째 촛불집회가 열린 광화문광장에서 오후 4시 35분경 70대 남성 김모 씨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요구하는 피켓팅 시위을 벌여 집회 참여자들과 마찰을 빚었다.



1500여 개 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4시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 - 11차 범국민행동’ 집회를 열었다.

김 씨는 세월호 광장 천막 옆에서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며 ‘종북’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맞섰다. 일부 촛불집회 참여자들과 말싸움으로 번졌고 이 과정에서 김 씨와 신체적 접촉이 있었다.

시민들은 김 씨를 향해 “폭력시위를 조장하고 있다”며 “(김 씨의 몸 등) 건드리지 말고 경찰을 부르자”고 외치기도 했다.

이에 김 씨는 “지금 광장에 나온 여러분은 모두 언론에 의해 선동당하고 있는 것”이라며 “여론 선동이 아닌 법치에 따라 판결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곧이어 출동한 경찰은 촛불집회 참여자들과 김 씨를 분리했다. 김 씨는 친박단체 집회 열리는 곳에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를 입건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큰 충돌이 벌어지지 않는 한 두 단체를 격리하는 수준에서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조기 탄핵을 촉구하는 2017년 첫 주말 촛불집회가 열렸다. 작년 10월 29일 첫 집회 이후 11번째다. 본 집회에서는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희생자 유족이 직접 무대에 올라 발언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생존학생들이 세월호 참사 이후 공개석상에서 발언하기는 처음이다.

이날 ‘비선 실세’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여 만에 다시 관심이 집중된 세월호 참사의 의미를 조명하고, 진상 규명과 세월호 조기 인양을 거듭 촉구했다.

mkkang@heraldcorp.com

<사진설명> 11번째 촛불집회가 열린 광화문광장에서 70대 남성 김모 씨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여 마찰을 빚었다. 사진= 유오상 기자/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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