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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S2017]<취재 X 파일>AI 자율주행車 타면 교통사고 사망자 없어질까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우리는 완전 자율주행차가 교통사고를 없애주며 통근의 스트레스 또한 사라진 진정한 의미의 이동수단의 자유를 전망하고 있습니다”(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는 배출가스가 없고(Zero-emission), 자동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없는(Zero-fatality) 미래 이동수단을 진보시킬 것입니다”(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2017’을 통해 자동차 기업들이 밝힌 내용들입니다. 자율주행 기술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자동차 기업들이 하나같이 이 분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더욱 고도화된 기술 개발에 나서면서 이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것 중 하나가 자율주행차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없애준다는 것입니다.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타는 정의선 부회장 [사진제공=현대차]

이번 CES에서는 자동차 기업들과 IT기업 간 융합이 더욱 활발하게 일어나며 지능화된 자율주행차 개발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BMW 그룹은 인텔, 이스라엘 기업 모빌아이와 함께 올 하반기 약 40대의 BMW 자율주행차를 시범 운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인텔의 두뇌(고성능 컴퓨팅)와 모빌아이의 눈(비전 프로세서)을 이용한 최첨단 완전 자율 주행 BMW 7시리즈는 미국과 유럽에서 먼저 시범 운행될 예정입니다. 클라우스 프렐리히 BMW 그룹 개발 총괄은 “올해에는 BMW 자율 주행 차량들이 세계 도처의 실제 교통 조건 하에서 시범 운행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BMW는 인텔, 모빌아이와 7시리즈로 자율주행차를 개발 중이다 [사진제공=BMW]

BMW의 경쟁자인 폴크스바겐그룹의 아우디도 맞불을 놓았습니다. 아우디는 엔비디아(NVIDIA) 기조연설에 발맞춰 자율주행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인공지능 ‘Q7 딥러닝 콘셉트’를 시연했습니다.

새로운 인공지능을 탑재한 ‘아우디 Q7 딥러닝 콘셉트’는 차량 전방의 200만 화소 카메라와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PX2’ 프로세서의 상호 교신을 통해 차량의 위치를 감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우디-엔비디아 합작의 딥러닝 자율주행 콘셉트카 Q7 [출처=유튜브]

특히 트레이닝 카메라를 활용한 지속적인 관찰로 도로 및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실제 운전자의 반응과 카메라가 감지하는 현상 간의 상관관계를 확립했습니다. 딥러닝 콘셉트 기반의 자동차는 임시 교통 신호 체계를 이해 및 해석해 특정 신호가 켜지면 즉시 주행 설정을 변화하고, 짧은 경로 혹은 긴 경로를 선택하는 등 상황에 맞게 작동된다고 아우디는 밝혔습니다.

닛산은 안전한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위한 기술 ‘SAM(Seamless Autonomous Mobility)’을 발표했습니다. SAM은 돌발상황이나 방해물에 의해 자율주행이 영향을 받지 않는, 끊김 없는 자율주행 기술로 미 항공우주국(NASA)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습니다.

이처럼 저절로 운전하는 형태의 Self Driving에서 나아가 학습과 컴퓨팅으로 도로의 돌발 변수까지 대처할 수 있는 형태인 ‘AI 자율주행차’로 진화된다면 똑똑한 운전에 힘입어 교통사고가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컨설팅 전문업체 맥킨지는 자율주행차가 미국의 교통사고 건수를 최대 90%까지 줄여 경제적 효과가 1900억달러에 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NASA 기반 자율주행 기술 SAM을 소개하는 카를로스 곤(왼쪽) 닛산 회장

하지만 테슬라 오토파일럿을 사용하다 사망자가 발생하고 각종 충돌사고가 벌어지는 등 현존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운전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높습니다.

자율주행차 사고 시 운전자 책임인지, 제조사 책임인지, 혹은 데이터를 저장 분석하는 서버 업체 책임인지 법적 소재 파악이 불분명하다는 것도 과제로 지적됩니다.

차가 사실상 하나의 컴퓨터로 작동되는 관계로 보안도 핵심 사안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 미 연방 교통부(Department of Transportation)와 도로교통안전청(NHTSA)이 제시한 15가지 항목의 자율주행차 성능지침에는 ‘사이버 보안’이 포함됐습니다.

또 시스템 오작동이나 정지, 교통사고 등의 상황에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운전자의 자율주행이 어려운 상황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인간-기계 인터페이스’, 사고 시 승객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충돌 성능 등도 담겨 있습니다.

이번 CES에서 자동차 기업들이 자신한 자율주행차들이 이 모든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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