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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상 따른 질환 의심하기 ②]소변볼 때 불편함 느낀다면 ‘혹시 내가 전립선암?’
-전립선암 10년간 사망률 75% 증가

-전립선 비대증과는 발생 부위 달라

-조기 발견시 90% 완치되는 착한 암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50대 자영업자 이모씨는 몇 달 전부터 소변을 볼 때면 불편감이 느껴져 자꾸 신경이 쓰이고 있다. 소변 줄기가 예전보다 가늘어졌고 소변을 보고난 뒤에도 개운함이 없다. 화장실을 가는 횟수가 잦아지면서 자꾸 자리를 비우다보니 장사를 하는데도 지장이 생긴다. 이씨는 혹시 전립선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이 들었고 병원을 찾아 전립선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전립선암은 아니지만 의사로부터 식습관 개선과 운동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인구 고령화와 서구식 식생활의 영향으로 전립선암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2015년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전립선암 사망률은 2004년 10만 명당 3.8명에서 2014년 6.6명으로 10년간 74.8% 증가했다.

남성에게만 있는 생식기관인 전립선은 무게 15~20g의 호두알 만한 장기다. 방광 아래에 위치하며 오줌이 배출되는 요도를 감싸고 있다. 전립선에 종양이 발생하는 전립선암은 초기에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다. 이상을 눈치채면 이미 3, 4기로 진행된 경우가 많다. 소변 줄기가 가늘게 나오거나 소변이 자주 마렵더라도 노화 현상으로 방치해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

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암의 발생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전립선 비대증은 조직을 구성하는 정상 세포가 증식해 부피가 커진 것으로 주로 전립선 안쪽에 발생한다.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변이된 전립선암은 주로 전립선 바깥쪽에 발생해 서로 발생 부위가 다르다. 일부 환자에게는 전립선암과 전립선 비대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전립선암은 뚜렷한 예방법이 없는 질환으로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에 암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50세 이상 남성은 연 1회 전립선 특이 항원(PSA) 효소를 측정해보는 것이 좋다. PSA는 일종의 단백질로 0~4가 정상수치이며 20 이상이면 전립선암 발병을 의심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검사 방법에는 항문을 통해 전립선을 만져 전립선의 크기, 딱딱한 정도, 주변 조직과의 관계를 조사하는 직장수지검사, 초음파ㆍCT(컴퓨터 단층촬영)ㆍMRI(자기공명영상) 등 영상검사, 조직검사가 있다.

전립선암 치료법에는 약물치료, 방사선 치료, 수술 등이 있다. 약물치료는 기대 수명이 짧아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 시행한다. 암을 일시적으로 없앨 수 있지만 이후 재발할 확률이 있다. 방사선 치료는 주로 동반된 질환이 있어 마취하거나 수술하기 어려운 경우 선택한다. 암세포 전이가 전립선 내에 국한된 경우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최용선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최근 한국 남성들 사이에서 전립선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소변을 볼 때 불편함을 느낀다면 전립선암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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