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5일 문화ㆍ예술계 블랙리스트와 문화체육관광부 간부에 대한 부당한 인사조치가 연관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문체부 인사 조치의 부당성을 조사하다가 이러한 인사 조치가 단순히 이뤄진 게 아니라 조직적으로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와 관련된 게 문화계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이며 여기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 등이 연루됐음을 알게됐다”며 “이는 여러 관련자 진술과 확보한 증거 자료를 통해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실장은 지난 2014년 10월께 당시 김희범 문체부 1차관에게 “1급 실ㆍ국장 6명의 일괄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 거론된 인사 가운데 3명은 공직을 떠났다.
특검 수사는 최종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관여했는지 여부에 대해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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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헤럴드경제DB] |
이규철 특검보는 “박 대통령이 명단 작성을 지시한 정황이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며 수사의 최종 타깃이 박 대통령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특검은 김 전 실장, 조 장관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문체부 전ㆍ현직 차관과 간부들을 줄소환해 조사했다. 조만간 김 전 실장과 조 장관 역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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