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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팽목항서 세월호 유가족 만나…"썩은나라 총체적 개혁"
[헤럴드경제]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최근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유가족을 만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지난 3일 오후 진도 팽목항을 찾아 약 1시간 30분 정도 머물면서 유가족 및 자원봉사자들과 20~30분가량 만나 위로를 전하고 요청 사항을 들었다고 안 전 대표 측 관계자가 전했다.

안 전 대표는 또 세월호 희생자들에 보내는 편지를 ‘하늘나라 우체통’에 남기고왔다. 페이스북에 공개한 편지에는 “수백만 개의 촛불로 빛을 만든 시민들은 여러분들을 지켜주지 못했던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했습니다. 그리고 ‘정의와 상식의 나라’를 만들라고 요구했습니다. 진작 그랬다면 그 날의 사고도 없었을 것입니다”라고적혀있다.

안 전 대표는 “만시지탄이지만, 이제부터라도 뿌리째 썩어 있는 대한민국을 바꾸겠습니다. 모든 분야를 총체적으로 개혁하겠습니다. 그 일들이 여러분이 제게 준 과제로 생각하고 모든 노력을 다해 이루어내겠습니다. 그것이 여러분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한 제 사과이자 도리입니다”라고 썼다.

이어 “끝까지 여러분을 기억하겠습니다. 국가란 무엇인지, 정치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겠습니다”라고 맺었다.

안 전 대표는 최근 ‘정치적 동지’인 김성식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에서 호남 출신 중진의 주승용 의원에 큰 표 차로 패배한 것에 적잖은 충격을 받고 연말·연시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침묵을 지켜왔다. 당내에서는 이에 대해 ‘칩거’라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안 전 대표는 이번 팽목항 방문을 통해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대외 활동재개를 알렸다. 그는 5일에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 참관차 미국을 방문하고, 출국 전 또 다른 메시지를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국민의당 박지원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YTN에 출연해 “제가 알기로는 안 전 대표가 연말·연시에 부단히 여러 사람을 만났다”며 “칩거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다음 날 안철수 대표와 통화를 하면서 ‘긍정적으로 보고 주승용 원내대표가 합리적인 분이니까 잘할 겁니다’라고 했더니 안철수 대표도 흔쾌히 받아들이더라”고 전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안 전 대표가 항상 자기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보다도 야당의 뿌리인 호남의 지지를 받는 홈베이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제게도 그걸 강조했다”며 “당내 의원들이 ‘호남을 경시하는 태도가 아니냐’고 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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