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청원 “인명진은 거짓말쟁이, 탈당 뒤 복귀 약속…영원히 정치권 떠나야” 새누리당 ’진흙탕 싸움‘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친박(친박근혜)계 맏형’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사진>이 4일 ‘인적 청산’을 주도하고 있는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탈당선언문을 제출하면 곧 돌려주겠다며, 내일 모레까지 한시적이니까 자기 체면 살리기 위해 (탈당을 강요한다)”고 폭로하며 “거짓말쟁이, 독선자에게 더 이상 당을 맡길 수 없다”고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아울러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해 “정통성 있는 진짜 리더십을 세우자”고 당원들에게 제안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 위원장이) 의원들에게 다시 돌려주겠다며 탈당계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는 제보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 광화문 ‘애국보수 집회’에 나가지 말 것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런 인민재판식 의원 줄세우기는 과거에는 찾아볼 수도 없는 일이었다”며 인 위원장을 맹비난했다.



서 의원은 아울러 인 위원장이 지난 3일 기자 간담회에서 한 ‘할복’, ‘악성 종양’, ‘똥을 싼다’는 표현에 대해 “품격과 상식은 정치 지도자가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이런 막말을 하는 것은 성직자로서도, 공당의 대표로서도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불을 끄겠다고 해서 (비대위원장으로) 모셔 왔더니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는 모양새”라며 “대한민국 정당 역사상 비대위원장이 이렇게 무소불위의 오만한 행태를 보인 적은 없었다. 폭군과 다름 없다”며 인 위원장의 사퇴를 강하게 촉구했다. “영원히 정치권에서 발을 떠나야 한다”고도 했다.

서 의원은 특히 인 위원장의 인적 청산 대상으로 자신이 오르내린 것에 불쾌감을 나타내며 “탄핵 정국 이후 최다선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당을 떠나려고 했고, 그 시기는 제게 맡겨달라. 타이밍은 제가 잘 안다고 했더니 (인 위원장이) 다른 의원들은 자중자애 해달라고 했다”며 “그렇게 애기가 끝났는데 다음날부터 제게 탈당 압박이 시작해서 굉장히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또 “(인 위원장이) 지난해 12월25일에 탈당하면 대통령 선거 끝나고 자신이 노력해서 국회의장으로 모시겠다고 했다”며 “고마운 얘끼지만 지난해 6월 20대 국회의장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한 석 차이 때문에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제가 포기했다. 그런데 제가 무소속으로 남아 있거나 (새누리당이) 3당, 4당이 되면 의장이 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서 의원은 그러면서 “임시방편의 거짓 리더십을 걷어내고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정통성 있는 진짜 리더십을 세울 것을 당원 동지들에게 제안한다”며 “위기에 처한 당을 살려내기 위해 당원 동지들과 끝까지 함께 가겠다”고 완고히 탈당 요구를 거부했다.

인 위원장의 자진 탈당 요구에 ‘친박계 맏형’인 서 의원이 크게 반발하며 인적 쇄신 시도가 당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인 위원장은 6일까지 친박 핵심, 4ㆍ13 총선 참패 책임자, 막말 인사 등이 탈당하지 않으면 8일 자신의 거취를 결정했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정우택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도 자신의 운명을 인 위원장에게 위임했다. 따라서 청산 대상자들이 끝까지 탈당을 거부할 시 비상 지도부 공백과 중도 성향 의원들의 대거 탈당 사태가 예견되고 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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