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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원대 편의점 커피, 직장인 점심문화를 확 바꿨다
-가격 싸고 저렴한 편의점 커피

-지갑 얇은 직장인들에 인기몰이

-지난해 편의점 매출 효자 종목에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사회초년생인 한대겸(29) 씨는 점심식사 후 직장 동료들과 편의점에 자주 들른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커피 전문점의 원두 커피를 샀지만, 지금은 1000원대의 가성비 좋은 편의점 원두커피를 애용하고 있다. 이처럼 편의점 최고 ‘히트 상품’인 원두커피가 얇은 지갑으로 장기 불황을 버티는 직장인들 점심 문화까지 바꿔 놓았다.

1000원대 편의점 원두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씨유 PB원두 커피 ‘GET 커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씨유(CU) 경우 즉석원두 커피의 지난해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보다 81.2%나 올랐다. 이는 2014년(32.0%)과 2015년(41.3%) 증가율(전년 대비)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이렇게 최근 즉석원두 커피 시장이 커지자 BGF리테일은 지난 2015년 커피 브랜드 ‘Cafe GET’을 론칭했다. ‘GET 커피’는 품질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저렴한 가격 외에도 커피전문점 못지 않는 뛰어난 맛이 있어야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CU가 지난해 즉석 원두커피 구매 빈도수를 분석한 결과, 일주일 평균 2회 이상 즉석 원두커피를 이용한 고객이 46%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일주일 평균 편의점 커피를 2회 이상 이용한 고객이 20%대에 머무른 것에 비하면 1.8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3회 이상 구입한 고객은 2014년 대비 무려 5배 성장했다.

직장인 한 씨는 “편의점이 회사와 가까워 365일 24시간 언제나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어 야근할때도 커피가 생각날때 자주 들른다”며 “가격 또한 저렴해 매우 만족한다”고 했다.

편의점 원두커피의 인기를 주도한 핵심 수요층 역시 직장인들이었다.

[세븐일레븐 PB원두커피 ‘세븐카페’]

세븐일레븐의 PB 원두커피인 ‘세븐카페’ 시간대별 매출 구성비를 살펴보면 오피스 상권내 매출 중 오후 12시에서 2시 사이가 23.8%로 가장 많았다. 같은 시간대 전체 매장 평균(16.7%)보다 거의 10%포인트(P)나 높은 셈이다. 게다가 ‘세븐카페’는 지난해 세븐일레븐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판매량 기준 1위에 올랐다.

또 다른 편의점 GS25가 지난 2015년 12월 론칭한 PB 원두커피 ‘카페25’의 판매수량을 집계한 결과 론칭 후 지난해 12월까지 2530만잔을 판매했다. 이는 한달 평균 195만잔, 하루 평균 6만4000잔을 판매한 수치로 카페25 론칭 이전의 원두커피 월 평균 판매수량(50만잔)의 3.9배에 이른다.


[GS25 PB원두커피 ‘카페25’]

GS25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맛과 향이 뛰어난 PB 원두커피에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며 “카페25 판매점포를 지속 늘려 보다 많은 고객이 GS25의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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