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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식업계 새먹거리 ‘글로벌’서 찾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새해엔 글로벌이다.”

새해 외식업계의 시선이 글로벌에 꽂혔다. 대표적인 게 SPC그룹이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2017년 신년식에서 올해 경영 키워드로 ‘글로벌’을 제시했다. 내수시장 침체로 인해 외식업계가 성장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에 시선을 밖으로 돌려야 한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허 회장의 말처럼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올해 외식업체들은 살아남기 위한 전쟁터로 ‘해외시장’을 겨냥하고 본격 공략에 나서는 모양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미국 시장 진출 확대와 더불어 해외 생산거점과 연구센터 설립, SPC 삼립과 식품유통물류기업인 SPC지에프에스를 통한 식자재 공급 및 수출을 확대해 글로벌 사업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파리바게뜨는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 이래 올해 중국,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프랑스에 총 260여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롯데리아 베트남 쩐흥다오점.

CJ푸드빌은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 매장 3개를 미국과 중국에 잇달아 개점하면서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뚜레쥬르의 경우 올해 중국에 100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롯데리아도 올해는 베트남 사업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또 마스트프랜차이즈 형태로 몽골 등 새 해외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현재 롯데리아는 7개국 276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현재 매장 수만 200여곳으로 베트남내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KFC를 제치고 1위를 수성하고 있다.

국내 토종 피자브랜드 미스터피자도 최근 중국시장에 이어 베트남과 태국에 잇달아 점포를 열면서 동남아 시장을 두드렸다. 올해도 미스터피자는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공격적인 출점을 이어가면서 시장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올해 중국에 50여개의 점포를 추가로 개점해 200개점을 운영, 1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중국 뿐만 아니라 태국과 베트남을 교두보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전 지역으로 진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디저트 업계도 연초부터 해외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망고식스는 쥬스식스, 커피식스 등 자매브랜드와 동반으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올해도 망고식스의 글로벌 사업 영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망고식스 관계자는 “현재 중국, 일본 등 아시아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몽골,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까지 포함해 아시아 전역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업계는 현재 장기 불황과 함께 내수시장 성장한계에 직면했다”면서 “생존을 위해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 올해는 그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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