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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상황에서 국가 지탱하는 건 공무원뿐…사명감 갖고 일해야”
전직 관료·전문가 당부


‘최순실 게이트’가 탄핵정국까지 이어지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공직사회에 무기력 현상이 심각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대선과 맞물려 더 악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직 주요 관료와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국가를 구할 수 있는 조직은 공직사회라며 사명감을 갖고 소신껏 일해 줄 것을 특별히 당부했다.

▶강봉균 대한석유협회 회장(전 재정경제부 장관)=시간이 갈 수록 자괴감이 커지는 것은 당연한지 모른다. 하지만 국가를 경영하는 관리들은 법의 정의에 너무 매몰되면 제대로 정책을 집행 할 수 없게 되고 이러면 결국 나라가 흔들리게 된다. 이럴 때 일수록 마음을 굳건하게 잡고 소신있게 일해야 한다.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장(전 지식경제부 장관)=공직이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렇다고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지금 위기상황속에서는 부처 대(對) 상임위 , 장관 대 국회의원, 각 당 간사 및 위원장 대 장차관ㆍ실국장 식으로 일을 해나가야 한다. 최순실 국정농단을 교훈삼아야 한다. 권부에서 터무니없는 지시를 내릴 경우 거절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정무직은 사표쓰고, 그 아래 직급은 대기발령 등 인사불이익을 받을 각오면 족하다. 공직자라면 차분하고 냉철하게 맡은 소임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전 국무총리실장)=중앙부처 공무원들은 긍지를 먹고 살아왔다. 작금에 공직사회가 무슨 범죄집단 취급을 당하면서 사기가 떨어게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국가위기상황에서 국가를 구할 수 있는 것은 공무원밖에 없다. 이런 사명감을 갖고 긍지를 갖고 위기에 한몸 희생해 나라를 살리겠다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그래야 나라가 산다.



▶유재일 대전세종연구원장(대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공직자들은 공적마인드를 갖고 국민들에게 충실하고 헌신을 해야한다. 윤리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공직자들이 눈치를 보기보다 나라의 중심이 돼야 한다. 나라가 혼란스러울때 일수록 공직사회가 모든 면에서 중심을 잡고 하던 일에 전념하고 흔들림없이 가야 한다.

▶이필상 서울대 겸임교수=공직자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사명감을 갖고 흔들리면 안된다. 국정마비사태에서 정치권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데 공무원조차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겠나. 장관들은 사명감을 앞세워 조직을 가다듬고 재정비해야 한다. 공무원들도 이 사태가 날벼락이지만 정체성과 사명감을 갖고 일해야한다. 또 공무원의 정치적 독립성 보장하고 소신있게 일할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육동일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공직사회는 국가 안정과 국민 불안 해소 차원에서 냉철하게 자기직분에 충실해야한다. 이번을 계기로 투명하고 깨끗한 실력파 공직자들이 역량을 발휘해 국민에 봉사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배문숙 기자/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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