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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초 증시가 주목할 변수들] 정치적 불확실성·CES 2017…증시 모멘텀 변화여부 촉각
상반기 안정적 증시 상승 기대
IT 트렌드 한자리에 모이는 CES
자동차 업종 수혜주도 기대 모아

美·유럽 정권변화 등 대외적 요인
탄핵정국 등 대내 변수 관심 지속
강달러 영향 지속도 중요 이벤트



정유년(丁酉年) 국내 주식시장이 초반 주목할 만한 변수들로 정치적 불확실성과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7이 꼽히고 있다.

지난해 중국 증시의 폭락, 글로벌 증시의 급락과 함께 상반기 내내 출렁였던 국내 증시는 올해 어떤 변수가 상반기를 지배하게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행히 올해 초는 증시를 뒤흔들기보다는 안정적인 증시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이벤트들도 대기하고 있어 지난해 초와는 다른 상황이다.


▶CES 2017, 최신 IT트렌드 한자리에=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3일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17은 글로벌 전자업체들의 신기술이 공개되고 올해 정보기술(IT) 산업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자리 다.

IT업종 기업들 뿐 아니라 최근엔 자동차 관련 업체들까지 나와 신기술을 뽐내면서 증시에서의 IT업종 수혜뿐 아니라 자동차 업종 수혜주들도 기대를 안고가는 자리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신기술을 공개하며 당해년도 IT산업의 트렌드를 미리 짚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집중되어온 빅 이벤트”라며 “게다가 2014년부터는 자동차 섹션이 편입되면서 IT와 자동차의 기술융합 본격화에 따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각축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지난해 4분기 IT 업계의 실적전망도 우호적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2%가량 증가한 8조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4분기 국내 기업들 영업이익 중 IT 업종의 이익기여도도 31%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진영 연구원은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산업성장 스토리가 IT업종의 이익 성장추세를 강화시켜 주고 있는 상황에서 ‘CES’라는 빅 이벤트는 추가적인 업종 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에 충분해 보인다”며 IT업종 내 관련 업체들의 낙수효과를 기대하기도 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트럼프 랠리 지속(?)= 이같은 전망들을 우려스럽게 만드는 변수는 정치적인 불확실성이다.

특히 지난해 대내외적인 정치상황에 크게 흔들림을 겪은 국내 증시는 올해 미국과 유럽의 정권 변화 등 대외적인 변수와 탄핵정국 등 대내적인 변수에 관심을 지속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오는 20일 취임을 앞두고 있다. 김진영 연구원은 “글로벌 펀더멘탈 모멘텀 강화와 더불어 20일(현지시간 기준) 취임식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신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은 연초에도 이어지며 투자심리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 내각들이 사외이사로 겸임하고 있는 15개 기업들을 가지고 만든 트럼프 캐비닛 지수는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S&P500지수 수익률을 크게 웃돌며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시켜왔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랠리의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해 왔던 인프라 투자확대 법안의 상원 통과가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캐비닛 지명을 통해 확인된 트럼프 정부의 에너지 산업 확대와 금융규제 완화(저금리 지향) 의지 등은 글로벌 증시 전반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증시의 폭락을 경함한 국내 증시는 유럽의 정세도 관심이다. 올해는 내달 독일 대선, 3월 네덜란드 총선, 5, 6월 프랑스 대선, 총선이 각각 진행돼 투자심리에 굴곡을 만들 것이란 예상이다.

▶FOMC, 1월보다 3월=지난해 12월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1차례 인상했다. 본격적인 금리 정상화를 예고한 Fed는 3차례의 금리인상을 시사했으나 당장 이달 FOMC에서는 인상가능성이 낮다.

이보다는 오는 3월 금리인상 검토와 함께 강달러 영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향후 시장 방향성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는 달러”라며 “최근 달러를 밀어 올린 요인들을 감안하면, 트럼프 취임 이후 주요 정책 실현 가능 여부와 1분기 내에 Fed의 금리인상 전망에 대한 시각 변화에 대한 확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초인 1월 FOMC까지는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안도감이 있겠다”며 “현재 시장에 반영된 3번째 금리인상 시점은 6월 FOMC로 3월 FOMC를 통한 경기전망 및 옐런 의장의 스탠스 변화 등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을 키울 소지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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